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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자축’ 김주형, 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틀째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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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만 22세 생일을 맞은 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이틀째 단독 선두를 달렸다.

김주형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드(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27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36홀 ‘노보기’ 행진과 함께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02년 6월 21일생으로 미국 현지 기준 22번째 생일을 맞이한 그는 골프장에서 생일을 자축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악샤이 바티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11언더파 129타) 등 2위 그룹과는 2타 차다.

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김주형은 올 시즌은 5월까지 ‘톱10’에 한 번도 진입하지 못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이달 RBC 캐나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반등했고,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유지해 파리 올림픽 출전도 확정했다.

기세가 오른 김주형은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도 이틀째 물오른 샷감을 과시하며 시즌 첫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주형은 2번홀(파4)에서 5m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6번홀(파5)에선 2온 후 2퍼트로 한 타를 더 줄였다.

김주형은 8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도 정확한 퍼팅 감각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가 이어졌다.

첫 10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은 김주형은 이후 8개 홀에선 추가로 타수를 줄이진 못했다. 하지만 보기 역시 범하지 않으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쳤다.

김주형은 경기 후 “경기를 시작하면서 스코어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이 코스에서 내가 할 것을 잘 알고 플랜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8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정교한 컨디션과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임성재(26·CJ)도 2라운드에서 크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를 추가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1타가 된 임성재는 셰인 로리(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전날 공동 18위에서 단숨에 ‘톱10’ 진입이다.

임성재는 올 시즌 초만 해도 김주형과 함께 올림픽 출전이 유력했지만, 안병훈(33·CJ)에 랭킹을 추월당하며 티켓을 놓쳤다. 그래도 최근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하는 등 샷감은 좋아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함께 출전한 김시우(29·CJ)는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 공동 24위를 마크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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