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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삼킨 이정은, 판타지 로코도 다른 그녀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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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정은이 이번엔 판타지 로코도 접수했다.

지난 15일 방송을 시작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박지하 / 연출 이형민 최선민)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의 기상천외한 인턴십,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정은은 정은지와 각각 급속 노화와 회춘의 굴레에 갇힌 이미진의 부캐릭터와 본캐릭터를 맡아 2인 1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정은은 50대 시니어 인턴 부캐릭터 임순 역으로, 정은지는 20대 취준생 본캐릭터 이미진 역으로 열연 중이다. 낮에는 30년 늙은 임순이 됐다가, 밤에는 다시 본 모습인 20대 후반의 이미진으로 돌아오는 것.

‘낮과 밤이 다른 그녀’가 이미진이 급속 노화를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중생활을 다루는 만큼, 본캐를 연기하는 정은지에 맞춘 이정은의 연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미진에서 임순으로, 2인 1역의 판타지를 설득하기 위한 이정은의 각고의 노력이 돋보인다. 정은지와 똑 닮은 말투에 경상도 사투리까지, 놀라울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이 “이정은이 정은지를 삼켰다” “목소리와 말투까지 너무 똑같다”는 등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이미진에서 임순으로 시청자들이 판타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이정은의 남다른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실제로 이정은은 정은지가 보내준 부산 사투리 음성 파일을 들으며 말투의 싱크로율을 높여갔다. 또한 극 중 춤을 추는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에 3시간씩 춤을 연습하는 등 20대 이미진이 되기 위한 노력도 쏟았다. 이정은과 호흡을 맞추는 최진혁 또한 두 사람의 싱크로율에 놀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임순은 이정은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표현되면서, 임순의 활약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루아침에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패닉 상태에 빠지지만, 그럼에도 시니어 인턴에 도전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활기찬 모습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취준생으로 그간 쌓아온 면접 내공을 발휘한 덕에 시니어 인턴에 합격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린 장면은 취업에 절실했던 이미진의 마음에 더욱 대입하게 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정은이 아닌 임순은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이정은의 연기 내공 덕을 톡톡히 봤다. 대표작인 ‘기생충'(2019)부터 ‘눈이 부시게'(2019) ‘타인은 지옥이다'(2019) ‘동백꽃 필 무렵'(2019) ‘소년심판'(2022) ‘우리들의 블루스'(202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2023) ‘운수 오진 날'(2023) 등 최근작들까지, 한계 없는 스펙트럼으로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를 소화해 온 바다.

판타지뿐만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앞으로 더 발휘될 이정은의 내공이 더욱 기대된다. 이미진은 서한지청으로 온 검사 계지웅(최진혁 분)과 사기꾼 때문에 얽히게 된 첫 만남 이후 러브라인 조짐을 보였다. 더군다나 임순이 인턴으로 발령받은 검찰청에서 계지웅과 함께 일하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풀릴지도 흥미진진하다. 계지웅이 연쇄 부녀자 실종 사건에 몰두하고 있는 만큼, 임순이 계지웅의 수사에 어떻게 기여하게 될지도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판타지와 로맨틱 코미디, 그리고 스릴러까지 장르를 오가며 내공을 보여줄 이정은에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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