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6월22일!] ‘미친듯이 웃고 울었다’… 온국민이 하나된 그날

머니s 조회수  

2002년 월드컵 당시 응원단이 태극기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가기록원 제공)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지난 2002년 전국이 함성으로 뒤덮였다.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기쁨에 찬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거리는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었고 도로의 자동차마저 경적 소리로 응원의 장단을 맞춰댔다. 거리에선 모르는 사람끼리 얼싸안고 춤을 추는 진풍경이 펼쳐졌으며 학교와 회사, 심지어 병원과 장례식에서조차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

2002년 6월 22일은 그 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날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한국과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 경기가 열렸다.

한국은 붉은 악마의 뜨거운 응원 아래 경기 초 스페인을 압도했으나 전반 20분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전반 20분 이후 수차례 한국 골망을 위협했다. 이에 한국은 수비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여러차례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운재의 선방으로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채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전 한국은 이천수를 교체 투입하며 기세를 되찾았다. 한국은 후반 이천수와 박지성, 안정환 등의 활약으로 상대 문전을 압박했다. 이후 연이어 상대 골망을 위협하면서 경기 흐름을 되찾았다. 그러나 곧바로 스페인에 주도권을 내주며 밀렸다.

그러자 거스 히딩크 감독은 후반 종료직전 수비수 김태영을 빼고 공격수 황선홍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양팀 모두 득점하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온국민이 숨죽인 승부차기, 그 순간

2002년 6월22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FIFA 한국·일본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로 스페인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대한축구협회 제공)

승부차기에 나선 황선홍, 박지성, 설기현, 안정환이 모두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어 이운재가 스페인 호아킨 산체스의 슛을 막아내면서 한국에게 결정적 기회가 왔다.

한국의 마지막 승부차기 키커인 홍명보 선수가 등장하자 시간이 멈춘 듯한 긴장감이 전국을 감쌌다. 모든 국민은 손에 땀을 쥐고 TV 화면에 집중했다. 홍명보가 움직였고 그가 찬 공은 상대의 오른쪽 골망을 정확히 흔들었다.

“와아아~~~~~!”

동시에 대한민국 전역이 환호와 열광에 휩싸였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한국이 우승후보였던 스페인을 무너뜨리는 ‘꿈’을 이룬 것이다.

한국의 4강 진출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한국의 4강 진출은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매체에서도 대서특필하며 화제성에서 다른 나라를 압도했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놀이가 된 응원

지난 2012년 8월11일 일본과의 올림픽 3, 4위전 경기를 보는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당시 붉은 악마의 응원은 하나의 놀이로 자리 잡았다. 한국 응원단은 이색응원과 공연을 펼쳐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붉은 악마들의 기발한 카드섹션 응원은 전 세계에서 보도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거리에서도 응원은 이어졌다. 온국민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로 뛰쳐나와 열띤 응원을 벌였다. 수백만명의 시민들은 전국 거리로 나와 연신 ‘대~한민국’을 외쳤다. 수백만 명의 시민이 붉은 옷을 맞춰 입고 구호를 외치며 응원하는 모습은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전이 벌어진 다섯 차례의 길거리 응원에 나선 붉은 인파는 전 국민의 30%에 이르는 1326만명(연인원)이었다.

음식점과 술집 등 각종 가게에서도 관람 문화가 자리 잡았다. 시민들은 대형 TV 앞에서 환호하고 얼싸안았다. 이때 가게 주인들이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일도 빈번했다. 뿐만 아니라 회사, 지하철역 등 그야말로 모든 곳이 응원의 열기로 뜨거웠다.

전국민 하나된 2002년

2002 한일월드컵은 질서정연한 거리 응원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사진은 지난 2002년 6월18일 월드컵 한국-이탈리아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시민들이 시청광장에 모인 모습. /사진=뉴스1(국가기록원 제공)

2002년 한·일월드컵의 기적은 4강 진출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월드컵 4강 신화는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드는 기적을 일으켰다. 전국 회사는 출근 시간을 늦춰줬고 학교에서는 시험을 연기하기도 했다. 또한 각종 축제 일정도 한국전과 겹치지 않도록 변경했다.

IMF 외환위기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던 우리 국민들은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정신적인 해방감과 후련함을 느꼈다. 또 온국민이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며 애국심 하나로 뜨겁게 뭉쳤다.

대한민국을 웃기고 울렸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은 6월30일 결승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02년 6월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4강 진출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기적으로 기억된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맛’ 여행지로 좋은 서울 근교, 원주 맛집 BEST5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 44분에 관람료 4000원..영화 ‘4분 44초’, 4만4000명 관객 돌파
  • 750만 관객이 본 ‘베테랑2’ 이제 안방에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3연패 후 2연승! 중국, 바레인 원정에서 1-0 승리→C조 4위로 점프[WC예선]

    스포츠 

  • 2
    “(채)은성 선배님처럼 멋지고 예의 바른 선배가 돼야겠다” 마법사 23세 파이어볼러는 마지막까지 한화에 ‘애정 뚝뚝’

    스포츠 

  • 3
    최승용, 일본전 선발 출격...프리미어12 운명의 한 판

    연예 

  • 4
    손흥민 대신 투입된 '비밀병기' 배준호…홍명보 감독 용병술 또 통했다

    스포츠 

  • 5
    “비상계단에 숨어…” 사생에 폭행당한 더보이즈 선우 :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쿠바 감독 "김도영, 타격 기술·힘 갖춰…앞으로 잘될 것"

    스포츠 

  • 2
    쿠웨이트전 소감 말하던 손흥민, 갑자기 수능 본 학생들 싹 다 울려버렸다

    스포츠 

  • 3
    '손흥민 A매치 50호골' 한국, 쿠웨이트 원정 3-1 완승…월드컵 3차예선 무패행진 B조 선두질주

    스포츠 

  • 4
    [지스타]그라비티, '라그나로크 3'과 함께 지스타 타이틀 간담회 진행

    차·테크 

  • 5
    윤혜진, 조승우에 홀딱 반했다…♥엄태웅 질투 나겠네~

    연예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맛’ 여행지로 좋은 서울 근교, 원주 맛집 BEST5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 44분에 관람료 4000원..영화 ‘4분 44초’, 4만4000명 관객 돌파
  • 750만 관객이 본 ‘베테랑2’ 이제 안방에서

추천 뉴스

  • 1
    3연패 후 2연승! 중국, 바레인 원정에서 1-0 승리→C조 4위로 점프[WC예선]

    스포츠 

  • 2
    “(채)은성 선배님처럼 멋지고 예의 바른 선배가 돼야겠다” 마법사 23세 파이어볼러는 마지막까지 한화에 ‘애정 뚝뚝’

    스포츠 

  • 3
    최승용, 일본전 선발 출격...프리미어12 운명의 한 판

    연예 

  • 4
    손흥민 대신 투입된 '비밀병기' 배준호…홍명보 감독 용병술 또 통했다

    스포츠 

  • 5
    “비상계단에 숨어…” 사생에 폭행당한 더보이즈 선우 :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쿠바 감독 "김도영, 타격 기술·힘 갖춰…앞으로 잘될 것"

    스포츠 

  • 2
    쿠웨이트전 소감 말하던 손흥민, 갑자기 수능 본 학생들 싹 다 울려버렸다

    스포츠 

  • 3
    '손흥민 A매치 50호골' 한국, 쿠웨이트 원정 3-1 완승…월드컵 3차예선 무패행진 B조 선두질주

    스포츠 

  • 4
    [지스타]그라비티, '라그나로크 3'과 함께 지스타 타이틀 간담회 진행

    차·테크 

  • 5
    윤혜진, 조승우에 홀딱 반했다…♥엄태웅 질투 나겠네~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