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권혁준 기자 = 통산 20승과 대회 3연패를 동시에 노리는 박민지(26·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 원)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민지는 21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이틀 연속 2언더파를 기록한 박민지는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김지현(33·퍼시픽링스코리아), 고은혜(19·대보건설), 박도영(29·삼천리) 등 8명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5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 등 공동 선두 그룹(6언더파 138타)과는 2타 차에 불과하다.
2주 전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KLPGA투어 역대 최초로 단일 대회 4년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개인 통산 19승을 기록 중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승을 채운다.
역대 KLPGA투어에서 20승을 기록한 이는 구옥희와 신지애 둘뿐이다. 둘 다 20승씩을 올리고 있어 박민지가 20승 고지를 밟으면 통산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된다.
박민지는 이와 함께 대회 3연패도 노린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했던 그는, 개인 2번째 3연패와 함께 통산 7번째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오전조로 경기를 치른 박민지는 초반 기세가 좋았다. 첫 홀인 10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17번홀(파4)에서 완벽에 가까운 세컨드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어 한 타를 더 줄였다.
후반 들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박민지는 6번홀(파3)에서 연이틀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어진 7번홀(파4)에서 곧장 버디로 만회했고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윤이나는 연이틀 3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를 기록했다.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고 후반엔 ‘올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지켜냈다.
전날 공동 3위에서 선두로 뛰어오른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로 인한 징계에서 복귀한 이후 첫 승에 도전한다.
올 4월 징계가 해제된 윤이나는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예원(21·KB금융그룹)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만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이후 약 2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컵을 가져가게 된다.
윤이나 외에 안송이(34·KB금융그룹)와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도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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