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K-방산 최대 진출국인 폴란드와의 국방·협력 의지를 밝히며 “폴란드가 중유럽 최대의 방산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21일(현지 시각)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 에어포트 오케체 호텔에서 열린 한·폴 전략대화에 참석해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방산역량을 바탕으로 폴란드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국가이자 핵심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장관은 “폴란드의 안보가 더욱 굳건해질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며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겐 어려울 것이 없다’라는 폴란드 속담처럼 양국이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폴 전략대화는 양국 방산협력 논의를 위해 폴란드의 군사전문 싱크탱크인 푸와스키 재단과 현대로템이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다. 이 행사에는 신 장관과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양국 군 고위급 인사,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 등이 참석했다.
한·폴 전략대화 정부 세션에서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양국 방산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석 청장은 모두발언에서 “폴란드의 전력 증강을 위해 K-2 전차 이행계약 체결이 시급하다고 판단한다”라며 양국 공동생산 협력의 단초가 될 K-2PL 2차 이행계약의 신속한 체결 필요성을 역설했다.
폴란드가 도입하기로 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2차 이행 계약은 오는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기간에 체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신 장관은 전날 코시니악-카미슈 장관과 제2차 한·폴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양국의 지난 2022년 총괄 계약이 모두 유효함을 확약했다. 양국은 또한 기존 총괄계약에 포함된 무기체계 외에 폴란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또 다른 국산 무기체계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신 장관은 이날 한·폴 전략대화에 앞서 바르샤바 샤스키 공원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 무명용사의 묘는 폴란드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이름 없는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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