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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총감독,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주는 시흥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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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섬 웨이브파크/김종원 축제 총감독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올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이라는 기상 예보를 입증이라도 하듯 연일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6월을 초여름이라고 했던 말은 옛이야기가 됐다. 일상의 피로와 더위를 씻고 새로운 에너지 충전이 필요한 때, ‘축제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종원 감독은 수도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최고의 피서지로 시흥시를 추천한다.

해양레저의 메카 거북섬에서 시원한 위로를

펄펄 끓는 도시의 아스팔트를 탈출, 시원한 바람으로 온몸을 샤워하고 싶을 때 시흥시 거북섬이 딱 좋다. 탁 트인 시화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체감 온도를 확 낮춰준다. 좋은 게 이것만 있는 게 아니다. 한눈팔고 딴 짓하며 느끼는 해방감을 쏠쏠하게 채워줄 콘텐츠가 가득하다. 바쁘더라도 일상의 즐거움을 놓치기 싫어하는 MZ 세대 취향을 저격한 축제가 사계절 내내 열리는 거북섬은 여름 축제를 더 알차게 준비했다.

우선 거북섬 웨이브파크 광장 일원에서 6월 21일에서 6월22일까지 ‘2024 알로하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여름 노래’ 경연대회와 더불어 하와이안 아티스트 공연, 체험프로그램, 영화 상영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이뿐이 아니다. 하와이 휴양지 감성으로 물든 거북섬에는 여름철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해양 축제가 또 기다리고 있다.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거북섬 해양 축제 시즌2 ‘거북섬 여름, 빛과 물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거북섬은 축제를 즐기고 그대로 머물며 1박 2일을 놀기에 딱 좋은 해양 휴양지다.

해지는 저녁에 사방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시화호 바람을 맞으며 거북섬 경관 브릿지에서 서해안 최고의 노을 경관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고, 거북섬 별빛 공원, 거북섬 둘레길, 웨이브 파크, 맛집을 돌면서 잠시 노래하는 베짱이로 변신하면 열심히 개미로 살아온 삶에 위로가 될 것이다. 김종원 총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거북섬 해양 축제 시즌2 ‘거북섬 여름, 빛과 물 축제’가 더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려하고 고고한 연꽃과 더불어 노니는 시흥 연꽃테마파크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꽃으로, 여름철에 아름답게 피어난다. 특히 7월과 8월은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뽐내 가히 연꽃의 달이라고 할만하다. 연꽃은 해가 뜨고 태양의 기운이 퍼지면 꽃잎을 열고, 해가 기울면 꽃잎을 닫는다.

활짝 벌린 꽃잎은 그 향기를 그윽하게 멀리까지 보낸다. 그래서 태양의 꽃이라 불린다. 서울 인근에서 대규모 연꽃 군락지를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시흥 연꽃 테마 파크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연밭 사이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인근 갯벌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더위는 물론 일상의 때도 말끔히 씻긴다.

시흥 연꽃 테마파크는 조선 세조 9년(1463) 중추원부사 강희맹은 명나라를 다녀오는 길에 남경 전당지에서 연꽃 씨를 가져와 경기도 시흥 관곡에 있는 연못에 씨앗을 심었다. 관곡지 작은 연못에 연꽃이 피어나 그윽한 향기를 뿜으며 오랜 역사를 이어온 연꽃은 지금 시흥 연꽃 테마 파크를 가득 메우고 있다. 관곡지 담장 바로 옆이 연꽃테마파크다. 3.2ha 규모의 연꽃테마파크에 가면 연과 수련 등 수십 종류의 연꽃을 볼 수 있다.

올해는 강희맹 탄생 600주년이 되는 해다. 강희맹 탄생 600주년을 맞아 제4회 ‘시흥 연성 연꽃 축제’는 그 어느 해보다 알찬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온 가족 손을 잡고 여름 저녁 낙조와 함께 연꽃을 감상하고 다양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면 가성비 최고 휴가철 피서가 될 것이다.

시흥 갯골, 시원한 바람 부는 습지 오솔길과 흔들 전망대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를 돌아본 후 갯골생태공원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꼭 들러보길 권한다. 갯벌의 생명력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원래 소래 염전이었다. 193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소금 염전은 1996년에 문을 닫았다가, 2009년에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환생했다. 생태공원에는 갯벌이 내만(內灣) 깊숙이 들어온 갯골이 있다.

이곳에서는 갯벌에서만 사는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 숨 쉰다. 붉은 해초 칠면초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은 모든 걱정을 날려 보낼 만큼 일품이다. 칠면초가 자라는 붉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풍차도 만나고 염전도 보인다.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에게도 염전 체험은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런 다음 흔들 전망대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드넓은 갯벌을 조망하면 신선이 따로 없다. 올 9월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제19회 시흥 갯골 축제가 열린다. 김종원 총감독은 올 갯골 축제장을 생태문화예술을 만끽하는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한방에 마음을 사로잡을 킬러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물의 도시 시흥! 물왕 호수와 은계 호수를 맛보고 즐기고

물왕호수

물왕호수는 경기도 시흥시 물왕동과 산현동에 걸쳐 있는 수도권 최고의 호수다. 봄철이면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철엔 시원한 초록 전망과 물결이 마음을 뺏는다. 지난해 1월 물왕저수지에서 물왕호로 명칭이 변경된 이곳은 1950년대 후반에 이승만 대통령이 전용 낚시터를 만들어 놓고 자주 들렀던 곳이다. 지금은 낚시터가 없다. 대신 물왕호 둘레길과 인근 맛집, 물왕호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사시사철 손님 맞은 준비를 하고 있다. 물왕호를 이루는 풍경 하나하나가 모두 절경이라 인생샷 남기기에 최적의 명소다.

은계호수

물의 도시 시흥에는 또 하나의 명소 ‘은계 호수 공원’이 있다. 은계호수공원 역시 물왕호처럼 저수지가 탈바꿈한 곳으로 은계 호수 공원에서는 4월부터 7월까지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저녁 19시에 ‘컬러풀 원더풀 시즌2’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올 여름 버스킹에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마술 또는 퍼포먼스 공연이 매 공연 1회 이상 포함되어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됐다.

거북섬, 연성 연꽃테마파크, 소래습지생태공원, 물왕 호수, 은계호수 공원, 그리고 월곶과 오이도까지 모두 시흥 물길로 연결되어 있다. 올여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수도권에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물의 도시 시흥에서 찌는듯한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 보내는 것도 슬기로운 여름 생활의 지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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