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62.5%가 한국 사회는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 하기 어려운 문화라고 평가
대중소비자, 창업 통한 성공 가능성 높게 평가
취업 비교시, 창업이 ‘수입’측면에서 더 낫다는 생각
“창업 열풍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 늘어
한국사회,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 하기 어려운 문화”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창업 시장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창업을 통한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반면, 정신적 부담감과 육체적 피로감에 대한 우려가 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창업을 인생 역전의 기회로 여기는 경향이 소폭 증가하면서 창업도 어느 정도 고려해볼 만한 생계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2.5%)이 한국 사회는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기는 어려운 문화라고 평가한 가운데, 창업 열풍이 예전만 못하다(32.1%(2019) → 36.9%(2020) → 42.6%(2024))는 인식이 이전 조사 대비 한층 높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창업은 사회 외부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74.7%)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창업 도전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인지 중년 세대들이 청년 세대의 창업을 다소 가볍게 여기는 경향(55.8%(2020) → 47.4%(2024))은 소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으며, 오히려 청년들의 창업 도전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응답이 84.2%에 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현재 한국 사회의 핵심 창업층으로는 30대를 언급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55.4%(2019) → 55.8%(2020) → 57.1%(2024)), 20대 청년층을 응답한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50.4%(2019) → 45.0%(2020) → 41.7%(2024)).
이는 20대 청년들이 창업에 나서기 어려운 환경적 요인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결과로, 이들 세대는 타 연령층 대비 경력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부족할 수 있다 보니 창업보다는 취업이나 다른 경로를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82.7%)는 적절한 창업 시기로 ‘어느 정도 직장생활을 경험한 후’ 라는 응답에 공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고연령층, “창업, 생계형 목적으로 시작하는 경우 많아”
47.3%, 향후 창업 고려하고 있다는 의향 밝혀
전반적으로 대중소비자들은 창업을 통한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75.4%)가 창업 아이템을 잘 잡으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데에 공감을 내비친 가운데, 창업이 노후 준비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62.3%, 동의율)는 인식도 적지 않았다.
특히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창업은 대부분 생계형 목적으로 시작한다는 응답이 크게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였는데(20대 45.0%, 30대 62.0%, 40대 65.0%, 50대 80.5%, 60대 75.5%), 이들 세대의 경우 은퇴 후 안정적인 수입원이 필요한 만큼, 창업이 단순히 새로운 사업 기회가 아닌 생계를 꾸리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47.3%)이 향후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희망하는 창업 분야로는 쇼핑몰, SNS 마케팅 등 온라인 분야(38.5%, 중복응답), 외식/요리 분야(38.1%), 유통/판매 분야(30.4%)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창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만족감이 있을 것 같다(37.2%, 중복응답)는 점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돈을 많이 벌 수 있고(31.1%),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다(27.7%)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위험부담이 크고(44.8%, 중복응답) 잘 되지 않을 경우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35.9%)는 불안이 큰 모습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33.0%) 창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살펴볼 수 있었다. 창업을 통해 자아 실현과 경제적 성취를 이루고 싶어하는 반면 실패에 대한 불안함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예상 창업 시기로 아직 잘 모르겠다(49.2%(2020) → 37.8%(2024))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소폭 감소함과 동시에 2025년 이후(31.6%(2020) → 36.8%(2024))를 언급한 비율이 한층 높아진 결과를 보인 것으로, 이전 조사 대비 창업 시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53.5%, “창업은 취업 대비 ‘수입’이 좀 더 나을 것 같아”
71.9%. “창업은 취업 대비 ‘정신적 부담감’ 더 많을 것 같아”
‘취업’과 비교했을 때 창업은 ‘다양한 사람들을 좀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고(70.4%),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보다 더 중요할 것 같다(63.4%)는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입’ 측면에서 좀 더 나을 것 같고(53.5%), ‘성공’하는 것이 좀 더 쉬울 것 같다(40.0%)는 인식도 상대적으로 뚜렷한 편이었다.
반면 취업과 비교해 ‘정신적 부담감’이나(67.7%(2020) → 71.9%(2024)), ‘육체적 피로감’이 좀 더 많을 것 같고(63.7%(2020) → 69.1%(2024)), 일과 중 ‘스트레스’가 좀 더 많을 것 같다(43.0%(2020) → 49.6%(2024))는 우려의 목소리는 한층 더 뚜렷해진 모습을 보여, 전반적으로 창업에 대해 느끼는 부담감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사회적, 경제적 환경이 창업 도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창업 시도에 더욱 신중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는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기에는 창업보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더 낫다(72.6%(2020) → 66.8%(2024))는 데에 공감을 내비쳤으며 소득이 불확실한 창업보다 따박따박 급여가 들어오는 안정적인 직장생활이 더 좋다(61.8%)는 응답 역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조사 대비 취업에 대한 선호도가 소폭 낮아짐과 동시에 창업을 인생 역전의 기회로 여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직장생활을 하는 것보다 창업으로 인생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 40.9%, 동의율), 인생에서 창업도 어느정도 고려해볼 만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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