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열리는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과 관련해 티켓 사기 피해가 9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거래를 빙자한 사기꾼은 선입금을 요구한 뒤 연락이 두절되거나 심지어 피해자를 조롱하기도 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변우석 팬미팅’ 티켓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피해자만 110명이 넘고, 피해액만 9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우석 팬미팅’ 티켓 사기를 당한 한 피해자는 “아무래도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깐 내 나름대로 ‘인증을 해달라’고 요구했더니 상대방이 티켓 예매 내역을 놓고 날짜, 시간을 보내줬다. 양도받는 사람 입장에선 이렇게 다 알려주니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정작 입금을 하고 나서 보니까 예매 번호도 그렇고 시계도 그렇고 다 합성이고 사기였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사기꾼들의 행각은 티켓 값을 뻥튀기 한 것은 기본이고 ‘환급 사기’까지 일삼았다. 피해자가 거래 금액을 입금하면 “이름이 잘못된 것 같다”, “제3자인 것 같다” 등 이유를 들어 “방금 보내준 금액은 반환 처리하겠다. ○○만 원을 더 보내줘야 나머지 금액 전부 환불이 된다”는 수법으로 추가 사기를 벌인 것이다.
여기에 일부 사기꾼은 피해자에게 ‘특정 신체 부위’를 찍어 보내면서 피해자를 조롱하기도 했다. 심지어 사기 친 판매자들은 피해자들에게 욕설을 일삼으며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다른 피해자는 “팬 입장에서 (티켓 양도가) 불법이라는 걸 알지만 사람 심리라는 게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 같은 사람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고, 한 번이라도 더 가서 응원해 주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고 심리지 않나”라며 “그런 마음을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게 너무 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변우석의 팬미팅 티켓은 전석이 7만7000원에 판매됐지만, 암표는 최저 75만 원에서 최고 900만 원에 판매됐다. 최대 10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어린 팬들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데다 피해 보상 받는 것도 어려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훈 변호사는 “알고도 계속 당하고 법적으로도 ‘온라인 암표’는 처벌 법규도 마땅치 않다”며 “더 중요한 건 서버가 해외에 있어서 찾기가 어렵다.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암표를 사지 말아야 한다. 되면 가고 안 되면 안 가는 걸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