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협](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6/CP-2023-0117/image-01a9f0e2-fe9d-4aea-8d6b-b93683eaf4dd.png)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올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지만 반도체와 조선사업은 호조를 보이는 반면 건설 사업은 부진할 전망이다. 자동차와 석유화학, 이차전지 분야는 혼조가 예상되는 등 업종별 회복 편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다르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최상엽 연세대 교수는 ‘글로벌 경제 전망’을 주제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3.4%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대선 등의 요인으로 언제든 다시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 전망’ 주제 발표를 맡은 이승석 한경협 한국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4%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 증가가 성장률 회복을 이끌겠지만 민간 소비가 미약한 회복세를 보여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협은 올 하반기 수출은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IT 경기 회복으로 수출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선전하며 반도체(26.3%), 디스플레이(3.4%), 정보통신기기(12.5%) 모두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선업계는 10여년만에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원자재인 후판 가격 인상으로 신조선가 상승, 고가 수주 확대에 이어 외국인 노동자 투입에 따른 인력 문제가 해결된 점이 긍정적인 업황 예상 요인으로 지목된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시장 변동 요인이 산재해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시장 변동 요인으로는 공급망 불안정과 온라인으로의 판매 방식 전환, 커넥티드카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 전기차 전환 등이 지목됐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부회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6/CP-2023-0117/image-0af4381d-9760-4402-bf9c-64571bb9a9fd.jpeg)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로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과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은 2030년이 가까워도 전환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UAM(도심항공교통)·선박 등 다양한 수요가 발생해 시장 성장이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경협은 이차전지와 석유화학의 경우 올 하반기 회복 속도는 중국 경제 상황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건설업은 올 하반기 극적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건설 경기가 침체하면서 개별 사업의 경우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 시장의 수요 부진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가 격화되는 점이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다만 해외 건설 수주는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우량업체 중심으로 시장 재편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개회사를 맡은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한국은 지금 저성장의 늪으로 빠지느냐, 아니면 ‘중성장 국가’로 도약하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다”며 “기업을 중심으로 모든 경제주체들이 특단의 의지와 노력으로 성장활력을 되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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