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육과정 ‘재탄생’
관련분야 정원 55명→88명 조정·증원
대입경쟁률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
“‘성적’보단 ‘흥미’보여줘야 합격 유리”
“디스플레이 구동이나 회로를 집약·특화해 전문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학과로 알고 있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12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이과대학에서 진행된 반도체 공정기술 수업에서 만난 3학년 한주현 씨가 정보디스플레이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수업에서 학생들은 반도체 제조공정을 이용해 나노전자총을 제작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수업을 진행하던 박규창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수는 “반도체 제조 주용 공정인 박막성장, 포토리소그래피, 박막 에칭 공정을 실험을 통해 학습하고, 이를 통합해 나노전자원 제작 및 극자외선 광원 및 미세홀(실리콘관통전극 응용) 가공 기술을 실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최근 교육부의 첨단학과로 선정돼 내년부터 학부제인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민성욱 정보디스플레이학과장은 “국가간 첨단분야 경쟁 심화로 관련분야 우수인재 양성이 국가 경쟁력의 중요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교육부도 대학이 급변하는 산업계 현황에 대응할 수 있게 첨단분야 정원 조정을 시행해오고 있다. 이에 경희대는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를 신설해 관련 분야 정원을 55명에서 88명으로 조정·증원했다”고 밝혔다.
물리적으로 학과 규모가 커지는 만큼 전임교수 또한 늘어난다. 현재까지 총 12명의 전임교수가 있는데 교수진 구성도 지금보다 최대 4명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경쟁률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전형) 경쟁률은 △8.69대 1(2022년) △13.00대 1(2023년) △19.43대 1(2024년)을 기록했다.
학교 측은 수험생들에게 디스플레이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성적’만을 위한 대입을 준비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민 학과장은 “자체 성적보다는 ‘이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해당 과목을 듣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예컨대, ‘나는 물리과목에 흥미가 있긴 한데, 성적은 지구과학이 잘 나오니까 지구과학을 선택할 거다’보단 ‘물리가 성적이 안 나오더라도 흥미가 있으니 물리2까지 배워볼 것’이라고 보여주는 학생이 선발에 더 유리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들어온 3학년 김재환 씨는 고등학교 때 융합과학 동아리를 흥미 있게 활동한 것이 학과 지원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고교 때 융합과학 동아리에서 코딩과 인공지능 관련 카메라를 활용해서 사물인식을 하는 활동을 흥미를 갖고 관심 있게 했었는데 합격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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