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1옵션 투수인 코너 시볼드(28)가 KBO리그 진출 후 최고의 피칭으로 SSG 랜더스 타자들을 제압했다. 사령탑은 코너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너는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2개를 던지면서 5피안타 8탈삼진 사사구 1개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이 4-0으로 이기면서 코너는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코너는 6월 들어 들쑥날쑥한 모습이었다.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승리를 챙겼으나 6이닝 4실점으로 투구 내용 자체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코너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로 SSG 타선을 요리했다.
1회 최지훈, 추신수, 최정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코너는 2회에도 삼자범퇴로 마쳤다.
3회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고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은 없었다.
6회에는 1사 3루로 실점 위기를 맞이했으나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무사 1, 2루에서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코너는 102구 중 71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을 만큼 제구가 좋았다. 직구의 최고 구속은 153㎞로 위력이 있었고 변화구 낙차의 폭도 컸다.
경기 후 코너는 “무엇보다 공격적인 투구로 스트라이크를 넣은 것이 오늘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오늘 하이 패스트볼과 스위퍼로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7회가 아주 힘들었는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나도 모르게 큰 환호가 나왔다”면서 “더운 날씨에도 열정적인 팬들을 보니 힘이 났다. 투구 수 관리를 지금처럼 잘하면서 앞으로도 긴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도 코너의 활약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박 감독은 “코너가 한국 무대 데뷔 후 최고의 구속과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이것이 팀이 원하는 1선발 다운 모습”이라고 극찬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