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권혁준 기자 = 통산 20승과 대회 3연패를 동시에 노리는 박민지(26·NH투자증권)가 첫날 순항했다.
박민지는 20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박민지는 황유민(21·롯데), 노승희(23·요진건설) 등 9명과 함께 공동 10위로 첫날을 마쳤다.
4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오른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정세빈(23·휴온스)과는 2타 차다.
2주 전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KLPGA투어 역대 최초로 단일 대회 4년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개인 통산 19승을 기록 중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승을 채운다.
역대 KLPGA투어에서 20승을 기록한 이는 구옥희와 신지애 둘뿐이다. 둘 다 정확히 20승이라 박민지가 20승 고지를 밟으면 통산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된다.
박민지는 이와 함께 대회 3연패도 노린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했던 그는, 개인 2번째 3연패와 함께 통산 7번째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무더위 속 열린 1라운드에서 박민지는 초반 고전했다. 그는 2번홀(파4)에서 2m짜리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고 6번홀(파3)에서도 3퍼트로 한 타를 더 잃었다.
그래도 ‘보기 행진’은 여기까지였다. 박민지는 8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 첫 버디를 잡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파로 버티며 이븐파를 유지하던 그는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박민지는 17번홀(파4)에서 프린지에 빠진 세컨드 샷을 잘 살려낸 뒤, 6.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들을 환호케 했다.
이어진 18번홀(파5)에서도 차분하게 3온 이후 버디를 낚아내며 단숨에 10위권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투어 통산 5승 경력의 김수지(28·동부건설)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3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김재희(23·SK 텔레콤), ‘장타여왕’ 윤이나(21·하이트진로)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돌격대장’ 황유민,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노승희, 통산 8승의 실력자 이다연(27·메디힐)은 공동 10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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