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20일 여자배구 2012년 런던올림픽 4강, 2020년 도쿄올림픽 4강 등을 이끌며 멋진 활약을 펼치고 국가대표를 은퇴한 김연경(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선수), 이숙자(KBS N SPORTS 해설위원), 한유미(은퇴), 한송이(은퇴) 선수를 만나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선수들은 체계적인 지원과, 유소년 지도자의 중요성, 은퇴 선수를 위한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체계적인 지원을 강조한 김연경은 “아쉽게 우리 남녀배구가 2024 파리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이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을 바라봐야 하는데, 우리 배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제대회를 자주 유치해야 한다. 국제 대회를 자주 치러야, 경험이 쌓이고 개선할 부분도 찾을 수 있다”며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 방법을 밝혔다.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 선수 등 4명은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들이다. 이들은 좋은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배구 유망주 육성 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김연경은 이번 달에 열린 은퇴식에서 케이와이케이(KYK)재단 설립을 공식화하는 등 유망주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퇴 선수들은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서는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우 체육국장은 “아직 정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학교 운동부 지원액을 3∼4배 증액할 계획”이라며 “초등학교 저학년 통합교과에서 체육 교과가 분리되는 게 확정되면서 초등학교 체육 교육은 확실히 강화할 것이다.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교육부와 정책위원회를 만들어 학교 체육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유미 위원은 “많은 선수가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 고민한다. 이런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도 많지 않다”며 “선수들이 현역일 때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에 이정우 체육국장은 “은퇴 선수 지원 방법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체육인 복지 재단(가제)을 별도로 설립할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담당하게 할 지 등의 기재부와 상의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인촌 장관은 “학생 선수 감소, 엘리트 체육의 국제경쟁력 저하 등 기존 시스템의 한계가 근본 원인이다. 올림픽 이후에 학교체육과 엘리트 체육 등 체육 정책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계획이다”며 “7월 2일에 더 자세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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