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SK텔레콤(SKT)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합작법인(GTAA)’을 설립하고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SKT는 18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차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하고 GTAA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GTAA는 SKT를 비롯 도이치텔레콤·이엔(e&)·싱텔·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모인 연합체로 텔코(통신사향)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을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이날 유영상 SKT 대표는 라운드테이블 행사 오프닝 스피치에서 “전 세계 110개국 800여 글로벌 통신사와 테크기업들이 모인 협의체 ‘TM포럼’ 에서 GTAA가 만든 합작법인의 구체적 사업 계획과 비전을 공유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이번 발표는 AI 혁신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유 대표는 “얼라이언스의 공통된 목표는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함께 해 궁극적으로 전세계 고객들에게 AI 혁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통신사들이 AI데이터센터(AIDC), AI 개인비서와 같은 통신 그 이상의 파괴적 혁신을 함께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에는 텔코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5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텔코 LLM 공동 개발·상품화 △LLM의 다국어 언어 학습·성능 고도화 △AI 개인화 서비스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짓고 AI 관련 사업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글로벌 통신사들의 기술과 역량을 응집하면 할수록 혁신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가 통신사들의 AI 도입과 사업 모델 혁신을 가속화시키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 지금껏 없던 새로운 AI 혁신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AI는 일상 생활의 혁신을 도모하고 산업 전반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동시에 상당한 위험 또한 수반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협력해 안전한 AI를 위한 거버넌스 수립에 동참하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AI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는 균형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는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인 TM포럼 행사와 연계돼 진행됐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4 에서의 GTAA 창립 총회 이후 본격적인 후속 행보다.
유 대표의 오프닝 스피치에에 이어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이 무대에 올라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SKT의 텔코LLM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통신산업에 적용한 다양한 사례들을 설명했다.
한편 에릭 데이비스 SKT AI 기술협력 담당(부사장)은 고객센터에서 상담사와 고객의 상담 내용을 SKT의 텔코LLM이 분석해 내용을 요약하거나 상담사가 상담 후 해야 할 일을 정리해주는 데모를 시연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상담사가 빠르게 처리하기 어려운 업무를 AI가 지원해주는 텔코 특화 LLM의 성공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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