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한우가 조각투자 시장에 동시 출범한다. 미술품만 있던 조각투자 시장에 한우가 첫 선을 보이며 다양한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우에 투자하는 플랫폼인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는 오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7월 17일 오후 4시까지 국내 최초 가축투자계약증권의 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내 조각투자시장에서 미술품이 아닌 살아있는 자산으로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스탁키퍼가 최초다.
가축투자계약증권은 기초자산 한우 100두를 2개 증권으로 나눠 패키지 및 합산으로 발행된다. 공모금액은 가축투자계약증권 1-1호 4억4326만원, 1-2호 4억3420만원으로 총 8억6680만원이 모집된다.
기초자산인 송아지는 8~9개월령이며 출하 적정시기는 26~30개월령으로 잡혀있다. 한우 상품의 경우 부동산과 미술품 등 다른 조각투자 대비 만기(3년 이상)가 짧다.
공모수량 중 10%인 8668만원은 뱅카우 운영사인 스탁키퍼가 우선 배정받으며, 나머지 90%인 7억8012만원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다.
1주당 액면가액은 2만원으로 뱅카우 애플리케이션(App·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계좌는 농협은행과 연동된다.
스탁키퍼는 2021년 세계 최초 가축투자플랫폼인 뱅카우를 런칭, 뱅카우(한우사육투자) → 고기설계소(한우생산가공) → 솔직한우 (한우직판유통)까지 한우 사육부터 소비까지 축산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안재현 스탁키퍼 대표는 “568일동안 가축투자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가축투자증권발행 사업 금융위 승인, 그리고 최초 가축투자계약증권신고서 승인을 이뤘다”며 “앞으로 제도화를 통해 한우를 시작으로 모든 가축자산을 분화해서 증권화 발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같은날 ‘투자계약증권 1호’로 이름을 알린 열매컴퍼니의 2호 조각 투자 상품에 대한 증권신고서 효력이 20일부터 발생할 예정이다. 2호는 이우환 작가의 ‘다이알로그’ 작품으로 캔버스 크기 300호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다.
공모 금액은 12억3000만원이며 공모 가액은 주당 10만원으로 책정됐다. 총 공모주 중 90%인 1만1070주를 일반에 배정, 기존 상품과 마찬가지로 90%를 비례 배정하며 최고 청약 한도는 30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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