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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영업이익 18조원 달성한 정의선 회장…국내 그룹 총수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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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88개 대기업 집단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2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집단 총수의 지난해 경영 실적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그룹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곳은 현대차 그룹이 유일하며 이 같은 영업이익 규모는 88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20.1%에 달한다.

국내 계열사 70곳을 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조259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현대차(6조6709억원)와 기아(6조356억원)의 영업이익은 12조9766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매출(285조2336억원), 당기순이익(20조5149억원), 고용(19만7727명) 항목에서는 삼성에 이어 2위였다.

20일 머니S는 국내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지난해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긴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을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글로벌 광폭 행보 펼치는 회장님

정의선 회장은 올 초부터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4’를 2년 만에 찾아 ‘디자인 경영’ 비전을 공유했다. 눈에 보이는 모빌리티 외형을 넘어 전체적인 미래 경영의 방향성을 구축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그동안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수단이라는 개념에 불과했지만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는 일상의 모든 것과 연결되는 하나의 ‘생태계’로 진화하는 만큼 외적인 세련미와 함께 전체적인 방향성을 디자인하는 것 역시 중요해졌다. 현대차가 CES 2024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Ease every way’를 주제로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내세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브라질 룰라 대통령 면담  /사진=현대차그룹

이어 2월에는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을 방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면담했다. 브라질에는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중남미 생산거점인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중남미 권역본부가 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무료 치과치료, 재식림 프로그램 등 브라질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로자들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했고, 노사합동 세미나 및 간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11년 연속 임금협상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 냈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은 브라질 정부의 탈탄소 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친환경 에너지원을 연구하고 발전, 적용시키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수소 및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과 안정적인 발전원으로 현대차그룹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MR(소형모듈원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AAM이 브라질 교통환경에도 적합한 미래의 교통수단이라고 확신하며, SMR 분야에서도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사진=현대차그룹

4월에는 세계 3대 시장인 ‘인도’를 또다시 방문하며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8개월 만이다.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인도의 급속한 변화 발전 과정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인도 사회의 중추적 모빌리티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다양한 사업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다.

인도는 지난해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데 이어 내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4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시장 규모는 50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였다. 게다가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6년 인도진출 30주년을 맞는 현대차는 ‘모빌리티 혁신기업, 그리고 그 너머'(Innovator in Mobility and Beyond)를 목표로 2030년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기아도 ‘기아 2.0’ 전략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인도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갖고 직접 소통했다. 현대차 인도 100만대 양산체제 구축, 전동화 본격 추진 등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현대차 현지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정 회장이 해외에서 직접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서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5월에는 한국을 찾은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을 만나 수소와 전기차 사업을 논의했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전기차 개발 로드맵을 마련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전기차 투자, 완성차 공장, 배터리셀 공장 등과 관련한 합의를 추진했다”고 했다. 당시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김일범 부사장(GPO 실장), 성김 전 주 인도네시아 미국 대사 등도 함께 자리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연산 25만대 규모의 동남아시아 지역 최초의 완성차 공장을 세웠다.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연산 1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어 지난 5월29일에는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간담회는 비공개로 열려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재계에서는 에너지·자동차·건설·방산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CES에서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그룹 임직원들에게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산업간 경계가 없어지는 상황 속에서 생존하려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 성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경쟁자들을 따라잡고 경쟁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완전한 만족을 주는 것이 최고의 전략과 전술”이라면서 “품질과 안전,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가격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실하게 갖춰 달라”고 했다.

이 같은 변화와 발전은 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해서다. 그 방향성으로는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꼽았다.

특히 그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미리미리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항상 부지런히 학습하고 연구하여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적시에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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