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S&P500 지수 구성 종목 변경
테슬라 1년 새 30%↓…시총 순위 뒷걸음
엔비디아·애플 영향력↑…ETF 경쟁력 제고
KCGI자산운용이 글로벌 최초로 선보인 상장지수펀드(ETF) ‘KCGI 미국 S&P500 톱(TOP)10 ETF’ 구성 종목에서 테슬라가 빠진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것으로 증시 내 테슬라의 영향력 감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현지시간) S&P500 지수 리밸런싱 이후 ‘KCGI 미국S&P500 TOP10 ETF’에서 테슬라가 편출될 예정이다. 테슬라의 시가총액 규모가 줄어 지수 상위 10위 밖으로 밀려난 영향이다.
S&P500은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에서 개발한 미국의 주가지수로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 중 미국 500대 대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KCGI 미국 S&P500 TOP 10 ETF’는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한 KCGI자산운용이 작년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 이후 처음 선보인 ETF로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상품은 S&P500 내에서도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며 ‘S&P500 TOP10 지수’를 기초자산한다. 해당 지수를 추종해 ETF를 설정한 것은 KCGI자산운용이 전세계 최초다.
이날 기준 해당 ETF의 자산구성 내역을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이 19.87%로 가장 높고 엔비디아(19.26%)·애플(18.79%)·아마존(10.05%)·메타(6.64%)·알파벳 Class A(6.24%)·알파벳(5.27%)·버크셔헤서웨이(4.42%)·테슬라(3.10%)·유나이티드헬스그룹(2.70%)·존스앤존스(2.09%) 등의 순으로 높게 구성돼 있다.
향후 ETF 구성종목 중 테슬라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존스앤존스가 빠지고 일라이 릴리와 브로드컴, JP모건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지수를 제공하는 S&P 글로벌은 오는 21일 지수군의 정기변경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종가를 기준으로 지수를 구성하며 지수 구성 비중은 21일까지 주가 변동을 반영한다.
종목 변경은 1년에 한 번 이뤄지는데 매년 6월 셋째 주 금요일이다. 지수 내 종목 비중은 매 분기별로 리밸런싱된다.
지수 편입은 총 3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S&P500 지수 구성종목 중 시총 가중방식(FMC) 기준 상위 9개 기업을 포함한다. 이어 지수의 이전 구성종목이 FMC 기준상위 11위 안에 포함돼 있다면 편입한다.
지수는 FMC 기준 상위 10개 기업 편입을 목표로 하는데 2단계 과정을 거쳐 구성 종목이 10개를 미달할 경우 상위 기업을 추가로 편입한다.
이번 지수 변경으로 테슬라의 위상 변화가 주목 받는다. 지난 14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178.01 달러로 작년 S&P 종목 변경일이었던 6월23일 종가(256.60 달러)와 비교해 30.63%(78.59 달러) 하락하며 시총 순위 13위로 밀려났다.
S&P 지수 리밸런싱으로 엔비디아와 애플의 영향력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 내 개별 종목의 비중이 유동주식 기준 시총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최대 한도는 25%로 제한된다.
KCGI자산운용은 이번 리밸런싱이 현재 시장 상황을 반영해 ETF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대형주로 재편되며 S&P 500의 장기수익률 초과를 목표로 한 상품 설정에 적합해졌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테슬라의 편출은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ETF 운용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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