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좌우로 움직이며 비행하는 위험한 현상인 ‘더치 롤’ 다행히 사상자는 없어
보잉사 ‘더치 롤’과 더불어 ‘인증서 위조’ 티타늄을 사용했다는 혐의까지 조사 받는다
6월 15일 BBC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보잉 737 MAX 8 여객기가 비행 도중 일명 ‘더치 롤’ (비행기가 좌우로 움직이며 비행하는 현상)을 일으킨 후 미국 연방항공청 (FAA)의 조사를 받게 됐다.
COVD 19 여파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2020년대 초 큰 하락세를 겪은 항공 산업은 2023년 중후반에 들어서 다시 반등하여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로, 국토교통부에 의하면 2022년 대비 2023년의 항공교통량은 44.6% 증가했다.
항공기 운행 횟수가 증가하는 만큼 항공기의 안정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와중 항공기 제조사 큰 두 축 중 하나를 맡고 있는 보잉사의 보잉 737 MAX 여객기 모델이 다시 한번 이슈로 떠올랐다.
보잉 737 MAX는 보잉사의 최신 항공기 라인업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도입된 2017년부터 현재까지 기체 부품이나 결함과 관련하여 수차례 사건들이 발생한 항공기다.
라이온 에어 610편 추락, 에티오피아 항공 302편 추락 사고를 겪은 후 2019년 일시적 운항 금지 처분을 받았던 이 모델은 지난 2024년 1월 5일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MAX 여객기가 이륙하는 과정에서 비상구 덮개가 떨어져 나가 비상 착륙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1월 24일 FAA는 보잉 737 MAX 여객기의 항공 운항을 조사가 끝날 때까지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조사가 끝난 후 다시 운행하기 시작한 보잉 737 MAX 모델은 지난 5월 25일 애리조나에서 캘리포니아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여객기가 ‘더치 롤’ 현상을 일으켰다는 혐의를 받고 다시 조사를 받게 됐다. ‘더치 롤’ 현상은 기후의 영향을 받아 발생할 수 있으며, 여객기의 결함 또한 주 원인으로 꼽힌다.
BBC에 따르면 현재 보잉사는 ‘더치 롤’ 현상에 대한 원인 조사와 더불어 기체에 ‘인증서 위조’ 티타늄을 사용하였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티타늄은 항공기의 주요 부품 자재인 만큼, 품질의 안정성과 적합성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FAA의 조사에서 에어버스사와 보잉사가 출처와 품질과 관련한 인증서의 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티타늄을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행히 이번 ‘더치 롤’ 현상으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이미 몇 차례 사건이 있었던 보잉사의 737 MAX 항공기에 대한 안전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생겨나고 있다.
보잉 737 MAX 항공기는 대한민국의 여러 항공사에서도 운행하고 있는 모델이다. 현재 대한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그리고 제주항공이 해당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기에 대한 FAA의 조사와 더불어 각별한 검사가 요구된다.
*본 기사는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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