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갈증을 해갈한 김민규와 김홍택이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김민규와 김홍택은 20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대한골프협회(KGA)·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에 출전한다.
두 선수는 최근까지 심한 우승 갈증을 느꼈다. 김민규는 2022년 이후 2년, 김홍택은 2017년 이후 7년이다.
김민규는 2022년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하며 오름세를 탔다. 오름세는 두 달 이후 내림세로 전환됐다. 제주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면서다.
2년간 묵은 우승 갈증을 해갈한 것은 지난 5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다. 결승에서 조우영을 누르고 우승했다.
그런 김민규가 약속의 땅으로 돌아왔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한국오픈 2승째를 노린다.
김민규는 “좋은 기억과 느낌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2022년에는 퍼팅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며 “2022년과 지난해는 아쉬움이 많았다. 올해 매치플레이 우승으로 갈증이 해갈됐다. 갈 길이 멀다. 잠깐의 기쁨이자, 소중한 순간으로 남기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택은 김민규보다 우승 갈증이 길었다. 첫 승은 2017년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오픈이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7년 만에 2승째를 기록했다.
김홍택은 “아직도 우승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너무 오랜만에 한 우승 경험이었다. 이번 대회도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 중 하나다. 성적과 샷감이 나쁘지 않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은) 러프가 길고, 그린 난도가 높다. 깃대 옆에 공을 놓는 것을 신경 쓰겠다.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이야기했다.
두 선수를 막아선 선수는 이달 초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우승한 전가람이다.
전가람은 내친김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우승 시 시즌 2승, 통산 2승, 메이저급 대회 2승이다.
전가람은 “이제는 내셔널 타이틀이 목표다. 두 대회에서 우승하는 역사를 만들고 싶다.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할 것”이라며 “이 대회를 우승한다면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 같다.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전가람이 두 대회를 모두 석권한다면 1971년 한장상 이후 53년 만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