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가 3% 이상 급등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를 꺾고 결국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엔비디아가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13일 만에 MS마저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한 것.
◇ 3.51% 급등, 시총 3조3350억달러 :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51% 급등한 135.58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이 3조3350억달러로 불었다.
이에 비해 MS는 0.45% 하락한 446.3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총이 3조3170억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가 MS의 시총을 제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 시총 순위는 엔비디아가 3조3350억달러로 1위, MS가 3조3170억달러로 2위, 애플이 3조2850억달러로 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 엔비디아 1년간 215%-5년간 3400% 폭등 :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15% 이상, 지난 5년 동안 3400% 이상 폭등했다.
올해 들어서는 175% 상승했다. 이에 비해 MS는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에 시총을 추월당했다.
엔비디아는 2023년 6월 13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올해 3월 1일 2조 달러를 넘어섰고, 6월 5일에는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한 지 13일 만에 MS마저 꺾고 시총 1위에 등극한 것이다.
◇ 대표 기술주 ETF 엔비디아 비중 21%로 상향 : 이날 엔비디아가 급등한 것은 전일 미국의 최대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애플의 비중을 줄이고 엔비디아의 비중을 대폭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S&P500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대표 ETF ‘기술 섹터 SPDR 셀렉트 섹터 펀드'(종목 코드 XLK)가 정기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으로 엔비디아 투자 비중을 기존의 6%에서 21%로 상향 조정한 대신 애플의 비중은 22%에서 4.5%로 줄였다.
이는 미국의 대표 기술주가 애플에서 엔비디아로 변했다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XLK ETF의 총운용 자산이 712억달러(약 98조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자산 재배분 과정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대규모 매수 주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자산 재배분으로 이 ETF는 엔비디아 주식 110억 달러를 매입하고, 애플 주식 120억 달러를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엔비디아는 3.5% 이상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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