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QN] 기업대출 늘리기 두 팔 걷은 하나은행, 1년 새 14.5% 오르며 증가세 ‘1위’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6개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iM뱅크) 중 하나은행이 가장 공격적인 기업대출 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을 더한 총 기업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는 작년 초부터 타 은행 대비 기업대출을 집중적으로 취급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금융신문 DQN(데이터퀄리티뉴스, Data Quality News)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57조9006억원으로 전년(137조8963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주요 경영 방향으로 우량자산 증대를 내걸고,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을 통해 자산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순 대출을 넘어 자산관리와 수출 상담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기업대출을 취급해 왔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2022년 129조2678억원에서 2023년 142조5456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이어 농협은행 6.9%, KB국민은행 6.7%, 신한은행 6.1% 순으로 올랐다. 최근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구 대구은행)는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이 가장 큰 곳 역시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30조13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16조6892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110조9950억원에서 117조5477억원으로 5.9% 늘었으며, 농협은행은 111조1540억원에서 116조5628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2.9%, 국민은행은 2.7% 증가했다. iM뱅크는 전년(28조7821억원)과 동일했다.
대기업대출은 6개 은행 모두 공격적으로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우리은행의 대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24조9978억원으로 전년(18조2728억원) 대비 36.8% 늘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1조2070억원에서 27조7623억원으로 30.9% 늘었으며, 국민은행은 28.4% 증가했다. 이어 신한은행 25.8%, 농협은행 21.3%, iM뱅크 20.4% 순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리스크가 더 크지만 여기서 파생되는 부수 거래와 수신 및 외환거래 때문에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라며 “대기업 대출의 경우 회사채 시장이 악화하면서 최근 많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기업자금대출(원화대출금) 현황 | ||||||||
※ 원화대출금(은행간 대여금 제외) 현황 | (단위: 백억원) | |||||||
은행명 | 대출 구분 | 2022년12월말(a) | 2023년12월말(b) | 전년比 증감액 |
전년比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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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 비율 | 금액 | 비율 | (c=b-a) | (c/a*100) | |||
국민은행 | 기업자금대출 | 15,722 | 100.0% | 16,776 | 100.0% | 1,054 | 6.7% | |
대기업 | 2,426 | 15.4% | 3,115 | 18.6% | 689 | 28.4% | ||
중소기업 | 13,296 | 84.6% | 13,661 | 81.4% | 365 | 2.7% | ||
신한은행 | 기업자금대출 | 14,674 | 100.0% | 15,564 | 100.0% | 890 | 6.1% | |
대기업 | 2,044 | 13.9% | 2,570 | 16.5% | 526 | 25.8% | ||
중소기업 | 12,631 | 86.1% | 12,994 | 83.5% | 363 | 2.9% | ||
하나은행 | 기업자금대출 | 13,790 | 100.0% | 15,790 | 100.0% | 2,000 | 14.5% | |
대기업 | 2,121 | 15.4% | 2,776 | 17.6% | 656 | 30.9% | ||
중소기업 | 11,669 | 84.6% | 13,014 | 82.4% | 1,345 | 11.5% | ||
우리은행 | 기업자금대출 | 12,927 | 100.0% | 14,255 | 100.0% | 1,328 | 10.3% | |
대기업 | 1,827 | 14.1% | 2,500 | 17.5% | 673 | 36.8% | ||
중소기업 | 11,100 | 85.9% | 11,755 | 82.5% | 655 | 5.9% | ||
농협은행 | 기업자금대출 | 12,717 | 100.0% | 13,600 | 100.0% | 883 | 6.9% | |
대기업 | 1,602 | 12.6% | 1,944 | 14.3% | 342 | 21.3% | ||
중소기업 | 11,115 | 87.4% | 11,656 | 85.7% | 541 | 4.9% | ||
IM뱅크 (舊.대구은행) |
기업자금대출 | 3,248 | 100.0% | 3,326 | 100.0% | 77 | 2.4% | |
대기업 | 372 | 11.4% | 447 | 13.5% | 76 | 20.4% | ||
중소기업 | 2,877 | 88.6% | 2,878 | 86.5% | 1 | 0.0% | ||
(데이터분석=KFT연구소 /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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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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