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물류 큐익스프레스 콜드체인 5월 주문량, 연초 대비 817% 상승
‘티몬ㆍ위메프ㆍ인터파크’ 자회사 효과 톡톡…품질 기반 성장세 기대
수천억 대 과징금 등 잇단 악재로 쿠팡이 주춤한 사이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등 이른바 ‘큐텐 연합군’이 신선식품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계사인 큐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티메파크’의 콜드체인(저온 물류) 시스템 확대에 나서면서 시너지를 구축해 쿠팡 로켓프레시의 대항마로 떠오를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지난달 출고한 콜드체인 주문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인 1월과 비교해 넉 달 만에 약 817%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큐익스프레스 물류센터(QDPC) 고객사 수도 반 년 만에 100여 곳으로 늘었다. 작년 4분기 국내 첫 콜드체인 물류를 본격화한 점을 감안할 때 급격한 성장세다.
큐익스프레스의 호실적은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쇼핑 등 큐텐 관계사들이 잇따라 ‘프라임 프레시’를 론칭하는 한편 콜드체인 물량 확보에 힘을 실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티몬의 콜드체인 거래 규모가 1년 새 66%상승했고 위메프와 인터파크도 작년 1분기 대비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일례로 티몬에서 자숙 대게, 반건조 옥돔 등을 판매하는 ’프레쉬 크랩’은 티프라임 프레시몰 입점 한 달 만에 총 거래량이 2배 이상 뛰었다. 티몬 관계자는 “아직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티프레시’를 통해 판매 중인 신선식품은 단순히 유통 중개를 뛰어넘어 직접 엄선해 계약을 맺은 상품들”이라며 “검증을 거친 업체들인 만큼 무엇보다 중요한 신선식품 품질 퀄리티에 있어서만큼은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쿠팡의 신선식품 서비스 ‘로켓프레시’는 주춤한 모습이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그동안 공산품을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해 온 반면 신선식품을 앞세운 로켓프레시는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에 밀려 다소 약체로 평가받았다.
이런 가운데 쿠팡은 최근 PB(자체 브랜드) 문제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400억 원 규모의 과징금 부과 제재를 받은 이후 전력을 법적대응에 쏟고 있다. 이로 인해 쿠팡은 로켓배송은 물론, 로켓프레시 서비스 중단 가능성도 있다며 수세적인 모습이다. 쿠팡은 20일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첨단물류센터 기공식도 전격 취소하는 등 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한 3조 원 인프라 투자도 올스톱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틈 타, 큐텐은 디지털 물류 플랫폼 ‘스마트십’과 국내외 풀필먼트 거점을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 양방향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에게 통합물류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마트십을 사용하는 고객사는 큐텐 관계사뿐 아니라 자사몰, 국내외 이커머스와 API를 연동해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모든 플랫폼의 주문과 재고 관리, 배송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 스마트십만으로 해외주문에 대한 배송 처리, 해외 풀필먼트 이용까지 손쉽게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김영선 큐익스프레스 대표는 “큐익스프레스는 글로벌 이커머스 전문 물류 기업으로 다품목의 상품과 다양한 상황에 대한 물류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콜드체인을 포함한 국내 물류 기반의 강화를 바탕으로 내수 물류 효율화 및 국내외 물류 통합을 바라는 제조사들과 적극 협력하겠다“이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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