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21년에 거래됐던 것보다 11억5000만원 비싼 가격에 팔려 서울 집값이 본격 상승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8차’ 전용 210㎡가 이달 3일 8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 마지막 실거래는 문재인 정부 집권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던 시기인 2021년 8월 72억원에 등록된 건이다.
현재 고금리와 건설경기 침체로 전국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양 8차’ 집값은 3년여 만에 11억5000만원이 뛴 셈이다. 현재 이 아파트는 인근 ‘한양 5·7차’와 함께 압구정 6구역으로 묶여 재건축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정비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향후 재건축을 통해 총 672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 8차’가 신고가를 기록하자 업계에선 서울 강남 등 핵심지 위주로 집값이 오름세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같은 압구정동에선 ‘현대 6차’ 157㎡가 지난 5월 58억8500만원에서 이달 60억원으로 뛰었다. ‘신현대 12차’의 경우 107㎡가 지난해 3월 32억5000만원에서 올해 4월 40억8000만원으로 오르더니, 5월 41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단지 182㎡도 올해 4월 기록한 직전 최고가인 74억4000만원보다 비싼 75억원 거래가 나왔다.
압구정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압구정동 일대가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여 있어 매수하면 실거주해야 하는 만큼 갭투자가 불가능한데도 신고가 경신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자금 조달 여력이 있는 자산가 위주로 부동산 시장이 본격 살아나기 전인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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