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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인형 때문에 손오공 뿔났다…“일방적 계약 해지, 불공정 여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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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인형 때문에 손오공 뿔났다…“일방적 계약 해지, 불공정 여부 검토”
영화 바비 스틸컷 /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국내 완구업체 손오공(066910)이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글로벌 완구업체 마텔의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에 따라 불공정 여부를 법무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손오공은 올 4월 16일 마텔 측으로부터 2024년 10월 1일 자로 거래를 종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계약서 상 계약 종료일은 올 12월 31일이다.

마텔에서 제시한 유통 및 거래 관계 종료 사유는 경영진 및 소유권 변경이다. 손오공은 지난해 8월 30일 최대주주 변경 공시 후 변경 사실을 마텔에 설명했으며 같은 해 12월 17일 이메일로 통지한 바 있다.

하지만 마텔은 사유 발생일로부터 8개월이 지난 올 4월 갑자기 최대주주 변경 등의 이유로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게 손오공 측 설명이다. 또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에도 계약 해지 통보 직전인 올 3월까지 계속 발주를 요청해 손오공은 연말까지 팔 재고를 매입한 상황이다. 이에 손오공은 불공정 계약 해지 여부를 법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재고 처리 방안에 대해 마텔과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바비 인형 때문에 손오공 뿔났다…“일방적 계약 해지, 불공정 여부 검토”
세계 소녀들과 함께해 온 바비인형이 첫선을 보인 지 60주년을 맞아 미국 완구업체 마텔이 뉴욕에서 마련한 바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행사에 등장한 인형들. 연합뉴스

손오공 관계자는 “2016년 마텔과의 독점 계약 당시 35억 원 규모의 타사 유통 재고까지 인수하며 사업을 시작했다”며 “갑작스러운 거래 종료 통보로 최근까지 매입한 마텔 재고에 대한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재고에 대한 양사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손오공은 계약대로 올 12월까지 마텔 제품을 정상 유통 및 판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마텔은 이달 초 영실업과 국내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영실업은 오는 10월부터 바비 외에도 핫휠, 쥬라기월드, 토마스와 친구들 등을 국내 독점 판매한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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