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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부자] “부자 본질은 변하지 않아, ‘기본’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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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창간 7주년 '대한민국 부자포럼 2024-부자로 가는 길'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박종인 데일리임팩트 편집부문 대표,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황선경 연구위원, 김국현 세무법인 유정 대표세무사, 최홍석 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윤선영 연구팀장, 전중연 데일리임팩트 경영부문 대표, 한진영 딜사이트TV 부사장/사진=김민영 기자
데일리임팩트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창간 7주년 ‘대한민국 부자포럼 2024-부자로 가는 길’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박종인 데일리임팩트 편집부문 대표,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황선경 연구위원, 김국현 세무법인 유정 대표세무사, 최홍석 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윤선영 연구팀장, 전중연 데일리임팩트 경영부문 대표, 한진영 딜사이트TV 부사장/사진=김민영 기자

[데일리임팩트 심민현 기자] 우리는 매년 언론을 통해 상위 0.1%, 1%, 10%의 자산 규모를 접하곤 한다. 그리고 이 중 상당수의 사람들은 ‘나도 언젠가 부자가 돼야지’라고 다짐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애석하게도 열에 아홉은 다짐을 금세 잊어버리고 평범한 우리네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많이 벌고, 절약하고, 투자에 성공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방법을 실천하는 일은 절대로 쉽지 않다. 그렇다면 부자들은 어떻게 이 같은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부자라는 자리에 올랐을까. 쉽지 않아 보이는 정답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역시 대한민국에서 부자를 가장 많이 만나고, 그들의 투자와 습관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전문가들일 것이다.

데일리임팩트는 창간 7주년을 맞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대한민국 부자포럼 2024-부자로 가는 길’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윤선영 연구팀장과 황선경 연구위원, 최홍석 미래에셋증권 PB(프라이빗 뱅커), 김국현 세무법인 유정 대표세무사가 주제발표·강연을 통해 지난 10년간 부자들의 변화, 부의 크기를 키우는 방법, 부자들의 증여 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중연 데일리임팩트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열린 창간 7주년 '대한민국 부자포럼 2024-부자로 가는 길'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사진=김민영 기자
전중연 데일리임팩트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열린 창간 7주년 ‘대한민국 부자포럼 2024-부자로 가는 길’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사진=김민영 기자

전중연 데일리임팩트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창간 7주년을 맞아 데일리임팩트가 주목한 키워드는 ‘한국의 부자'”라며 “이제 부자는 우리 사회 일부에 국한된 키워드가 아니다. 우리 모두 부를 꿈꾸고 있고 그 기회도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열린 창간 7주년 '대한민국 부자포럼 2024-부자로 가는 길'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김민영 기자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열린 창간 7주년 ‘대한민국 부자포럼 2024-부자로 가는 길’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김민영 기자

대한민국 부자 10년, 어떤 변화 있었나

황 연구위원이 ‘대한민국 부자 10년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황 연구위원이 소속돼 있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2007년부터 대한민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화 생활 행태 등을 분석한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25일 16번째 보고서를 내놨고 지난해 12월에는 최근 10년간 부자의 변화를 ‘대한민국 부자보고서’라는 책 한 권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황 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 부자의 기준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으로 규정지었다. 이 가운데 금융자산을 30억원 이상 보유한 경우는 초부유층이며 부자 1인의 평균 총 자산(금융+부동산)은 72억원이라고 밝혔다. 부자들의 자산 중 부동산 비율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50%를 웃돌았다.

황 연구위원은 부자 10명 중 7~8명은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의 기준은 무려 187억원이라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최근 부자들은 자산 규모 외에도 자신들만의 희소성 즉, 특별해야 한다는 의식이 형성돼 있고 사회적 위상 역시 예전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0년 전과 변하지 않은 부자들의 특징에 대해선 부동산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실제 황 연구위원이 만났던 부자들은 부동산에 대해 “자금을 묶어두는 종착역은 부동산이라고 생각한다” “부동산은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보존하는 기능”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두번째 특징은 금융 자산의 40%를 유동성 자산으로 유지한다는 것, 마지막 세번째는 태도였다. 황 위원은 “부자들은 실행력, 추진력이 뛰어나다”며 “항상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삶을 산다”고 말했다.

반면 10년간 변화된 부자들의 특징은 부의 이전에 대한 생각, 물려줄 자산 유형 등이 상당 부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황 연구위원은 “최근 부자들은 65세쯤 30대 자식들에게 증여하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주로 부동산을 물려줬다면 요즘은 현금 자산 증여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황 연구위원은 영리치의 등장도 큰 변화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영리치들은 올드리치와 달리 투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영리치들은 리스크가 높은 가상자산 투자를 과감하게 실행한다”고 말했다. 영리치들은 과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미술품 구매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황 연구위원은 발표 말미에 “부자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변한 것보다 변하지 않는 것에 가치를 두고 부자로 향하는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최홍석 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열린 창간 7주년 '대한민국 부자포럼 2024-부자로 가는 길'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김민영 기자
최홍석 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열린 창간 7주년 ‘대한민국 부자포럼 2024-부자로 가는 길’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김민영 기자

부의 크기 키우기 위해선? ‘기본’이 가장 중요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부자들이 모여사는 서울 강남 도곡·대치에서 13년간 PB로 일하고 있는 최 선임매니저는 ‘부의 크기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최 선임매니저는 무엇보다 ‘기본’을 강조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지출 관리’, 두번째로 ‘소득 증대’를 언급한 것이다. 최 선임매니저는 “지출을 줄이고 소득을 늘리는 것이 투자보다 더욱 중요하다”며 “그 두가지 전제 조건이 만들어진 다음에 투자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선임매니저는 앞서 언급한 것들이 모두 갖춰질 경우 ‘자산의 복리효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출을 잘 관리함으로써 만들어낸 여유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실제 투자로 큰 부를 이룬 사람들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유 기간’을 꼽는다”고 말했다.

최 선임매니저는 자신의 실제 고객들의 사례를 공개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첫번째 고객은 강남 건물주 A회장으로 그는 30대 후반에 강남에 12억원 상당의 건물을 매수, 30년이 지난 60대 후반에 해당 건물을 210억원에 매각했다. 두번째 고객은 삼성전자 대주주 K회장으로 그는 40대 중반에 2036억원에 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을 30년이 지난 70대 중반에 7만7000원에 매도했다. 

최 선임매니저는 “이 두 사례를 역산해보면 첫번째 경우는 연복리 수익률 약 10%, 두번째는 13%”라며 “결국 부자는 높은 소득, 잘 관리된 지출, 자산의 장기 보유가 모두 선행돼야 얻을 수 있는 자격”이라고 말했다.

김국현 세무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열린 창간 7주년 '대한민국 부자포럼 2024-부자로 가는 길'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김민영 기자
김국현 세무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열린 창간 7주년 ‘대한민국 부자포럼 2024-부자로 가는 길’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김민영 기자

변화하는 부자들의 증여, 상속…’시간·가족법인’

김 세무사는 ‘부자들의 증여, 상속 그리고 가족법인’에 대해서 강연했다. 김 세무사는 유튜브채널 ‘비더리치tv’도 운영하고 있다. 김 세무사는 부자들의 상속‧증여 핵심 키워드로 제대로 된 전략과 시간을 꼽았다. 올바른 전략을 토대로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증여와 상속은 빠를수록 좋다며 “예전에는 상속과 증여를 실행해야 하는 노년층이 돼서야 준비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부자들은 상속‧증여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며 “실제 자녀 출산 이후 미성년자 시점에 빠르게 증여를 해서 그 자금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를 해주는 사례도 있다. 최소한 부모님 나이대인 60대, 빠르면 50대부터 증여와 상속에 대해 고민하고 계획을 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세무사는 미성년자 증여‧상속의 장점에 대해 “상속세를 줄일 수 있고 부동산 가격 상승을 멈출 수 있으며 증여 받은 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김 세무사는 절세 측면에서 가족법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부자들 사이에서 가족법인이 주목받고 있다”며 “가족법인을 잘 활용하면 증여와 상속세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법인이란 법인의 주주가 가족으로 구성된 법인이다. 4인 가족을 예로 들면 △남편 △아내 △자녀 2인이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가족법인’은 가족 구성원이 주체가 되는 ‘가족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김 세무사는 최근 부자들 사이에서 가족법인은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언급하며 “자산 증식 관점에서 가족법인의 경우 개인투자자 대비 상업용 부동산, 임대업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과정에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해외주식 투자에도 가족법인을 활용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 부문에서도 명확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법인에서 대출을 받다 보니 개인보다 더 많은 한도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윤 팀장은 “근로소득이 가장 중요하다”며 “근로소득을 통해 40대 초반까지 어느 정도의 시드 머니를 모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선경 연구위원은 “자신에게 ‘내가 왜 부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이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선임매니저는 “부자가 되는 방법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라며 “소비를 통제하는 습관을 갖추고 소득을 늘리려는 노력을 필수”라고 말했다. 김 세무사는 “부자들은 실행력이 좋고 결단력이 빠른 것을 종종 봐왔다”며 “고민은 충분히 하되 결정을 미루면 안 된다”고 말했다.

데일리임팩트, 7월 ‘딜사이트경제TV’ 새 출발

한편 데일리임팩트는 7월부터 ‘딜사이트경제TV’로 제호를 바꾸고 케이블 경제방송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전 대표는 “데일리임팩트가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시작한다”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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