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처가문제로 자승자박의 상황에 놓였다.
지난 16일 이승기의 장인이자 배우 견미리의 배우자 A씨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일명 주가 조작 혐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항소한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다시 뒤집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이승기는 장인 A씨와 장모 견미리 등의 주가조작 관련 보도가 쏟아지자 “주가조작으로 260억원을 횡령하고 30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며 대신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승기의 감정 호소가 무색하게도 주가조작 사건은 재점화됐다.
이승기 측은 장인의 문제인 만큼 “가족은 건들지 말아달라”고 호소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리스크”라는 비판적 시각도 여전하다. 머니S는 새 소속사에서 새로운 활동을 예고한 후 또한번 처가 문제로 발목을 잡힌 이승기를 18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이승기의 처가 논란은 이다인과 공개 열애를 시작한 지난 2021년 5월부터 제기됐다. 이다인의 모친인 견미리와 부친의 주가조작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후 2년 동안 연애를 이어오던 이들은 지난해 4월7일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결혼식을 올린 뒤 5일 동안 혼전임신설, 결혼식 주얼리 PPL 논란, 신혼여행 이슈 등 각종 구설이 잇따랐다.
이승기는 당시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 게다가 가짜뉴스에 힘을 실어주는 악플들을 보면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승기는 “‘주가조작으로 260억원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것은 명백한 오보다. 어디서 정보를 수집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며 해당 소식을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의 실명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이어 “아내 이다인씨와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약속한 게 있다.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이승기의 결혼 후폭풍은 거셌다. 10년 전 올림픽체조경기장 1만5000석을 거뜬히 채우던 이승기는 아시아 콘서트에서 477석도 채우지 못하며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애틀랜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이승기는 교민 운영 식당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방문을 취소하며 팬서비스 논란이 일었다.
나아가 뉴욕과 뉴저지 공연이 취소됐는데 현지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는 이승기 측의 주장과 달리 공연기획사 측은 “티켓 판매 부진이 원인이었다”며 이승기 측의 거짓 해명을 폭로하기도 했다
결혼 이후 득녀 소식을 알렸지만 계속해서 구설수에 오른 이승기. 이번에도 처가 이슈로 곤혹을 치른 이승기 측은 지난 16일 공식 입장을 내고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고심하는 이승기를 위해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제 한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한 아이의 아빠로서, 한 집안의 사위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승기의 장인·장모 역시 새롭게 태어난 생명의 조부모가 되셨다. 이번 사안은 이승기가 결혼하기 전의 일들이며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혼 전의 일” “가족을 건들지말아달라”는 이승기의 입장은 피해자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입장으로 오히려 대중의 반감을 산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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