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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 올린 ‘K-콘텐츠’로 기회가 생겼습니다.”
11일 싱가포르 틱톡 본사에서 만난 틱톡 창작자 임 버니스(28)씨는 “한국 화장품 관련 숏폼 영상이 독일, 미국, 러시아 등 전세계로 퍼져 미국 기업에서 협업 제의가 왔을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토우 비비앤(29)씨도 “틱톡의 알고리즘으로 콘텐츠가 싱가포르를 넘어 필리핀, 말레이시아, 미국까지 확산한다”고 설명했다. K팝을 좋아해 한국 문화에 빠졌던 임씨와 토우씨는 글로벌 뷰티 창작자로 성장했다. 이들의 영상은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은 틱톡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와 소통하며 ‘K뷰티’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틱톡은 글로벌 대표 숏폼 영상 플랫폼이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틱톡 앱을 이용하는 사람이 16억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틱톡은 최초 기록도 갈아치우고 있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data.ai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1분기에 소비자 지출 10억 달러(약 1조 3825억 원)를 달성해 단일 분기에 10억 달러 소비자 지출을 넘어선 최초의 앱이 됐다. 미국 대선 국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계정을 만든 지 한 달도 안 돼 640만 명 수준의 팔로워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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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씨와 토우씨는 틱톡이 짧은 영상으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K뷰티’ 플랫폼으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틱톡에서는 최소 15초에서 최대 10분 분량의 영상을 제작해 공유할 수 있다. 임씨는 “숏폼 콘텐츠 특성상 주요 사항만 알려주기 때문에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며 “이용자가 영상을 본 후에 자신의 삶에 적용하기가 좋다”고 말했다. 토우씨는 “틱톡의 알고리즘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묶어준다”며 “팔로워가 적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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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틱톡이 영상 제작의 문턱을 낮추며 창의성을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틱톡은 배경 음악 및 필터, 스티커, 텍스트, 특수 효과 등 다양한 편집 도구를 제공한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토우씨는 “틱톡의 편집 기능을 통해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을 하루에 2~3개 정도 만든다. 쉬운 콘텐츠는 하루에 8개를 제작한 적도 있다”며 “편집시간도 덜 소요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틱톡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임씨는 “틱톡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며 “브랜드와 협업 경험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토우씨는 “K컬처를 좋아하거나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지속해서 연결되고 싶다”며 “워크숍 등 현장에서 소통하는 기회도 더욱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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