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주 새 국내 주요 여성 CEO가 재직하는 상장사의 주가는 상승세가 다소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40개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이 이달 7일 대비 14일 기준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가가 상승한 곳 중에서도 신유정 대표이사가 이끄는 에이블씨엔씨의 주가는 최근 한주 새 20% 넘게 껑충 뛴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를 비롯해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 빛과전자 박찬희 대표이사도 10% 이상 주가가 올라 주목을 받았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이달 7일 대비 14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23곳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7곳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40곳 중 최근 한주 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에이블씨엔씨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앞서 회사의 보통주 1주당 종가는 이달 7일 8860원이었는데, 이달 14일에는 1만 820원으로 최근 한주 새 주가가 22.1%나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대주전자재료도 주가가 17.8%나 증가했다. 앞서 회사의 주가는 12만 3900원에서 14만 6000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코스메카코리아도 16.6% 수준으로 주가가 뛰었다. 앞서 회사의 주가는 6만 400원에서 7만 400원으로 올랐다. 이외 빛과전자도 3310원에서 3800원으로 14.8% 정도 점프했다.
이외 에이치엘사이언스(대표이사 이해연)는 1만 3790원에서 1만 4900원으로 8% 수준으로 주가가 올랐다.
반면 형지I&C(대표이사 최혜원)는 한주 새 주가가 5.7%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7일 777원이던 주가가 이달 14일에는 733원으로 하락했다. 이외 ▲싸이맥스(정혜승) 3.6%↓ ▲화일약품(조경숙) 3.4%↓ ▲LG생활건강(이정애) 3.3%↓ ▲네이버(최수연) 3.1%↓ 순으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 삼양식품 김정수, 주식재산 2000억 돌파
이달 14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5명 중 4명만 주식재산이 감소했고, 나머지 11곳은 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이달 14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현옥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3721억 원으로, 전주보다 267억 원 넘게 증가하며 이번 조사 대상 40명의 여성 CEO 중 주식부자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2108억원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1964억원보다 143억원 이상 증가하며 주식재산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박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이달 14일 기준 주식가치는 1896억원으로 한주 새 269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많아졌다.
4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 대표이사의 이달 14일 주식가치는 1537억원으로 전주보다 232억원 이상 주식가치가 증가했다.
300~400억원대 주식재산을 기록한 여성 CEO는 5명 있었다. ▲태경산업 김해련(401억원)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357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340억원) ▲한국파마 박은희(323억원)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301억원)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는 257억원으로 2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이외 ▲조광페인트 양성아(160억원) ▲세코닉스 박은경(151억원) ▲싸이맥스 정혜승(146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41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26억원) 대표이사 순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최근 한 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식종목의 시총 순위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시총 순위가 비교적 많이 오른 곳은 에이블씨엔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의 이달 7일 시총 규모는 2304억원으로 시총 순위 846위였는데, 이달 14일에는 2814억원을 기록하며 724위로 한주 새 122계단이나 순위가 크게 전진했다.
빛과전자도 기간 시총 순위 1573위에서 1457위로 116계단 상승했고, 에이치엘사이언스도 1810위에서 1733위로 77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졌다. 옴니시스템(2001위→1937위) 시총 순위는 64계단 앞섰다. 코스메카코리아(386위→349위)도 37계단 정도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이달 7일과 14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 1곳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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