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기아 정해영은 총 139만 6077표를 받았다. 136만 2773표로 2위를 차지한 두산 양의지를 약 3만3000표 차이로 제치고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정해영은 지난 2015년부터 집계한 마무리 투수 부문에서 처음으로 팬 투표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기아 투수로는 2022년 양현종에 이어 2번째로 팬 최다 득표에 올랐다.
드림 올스타 투수 부문 베스트12로는 선발 삼성 원태인, 중간투수 두산 김택연, 마무리투수 오승환(삼성)이 선정됐다. 원태인은 2021년 베스트12 선정에 이어 개인 두 번째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기준 세이브 1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오승환은 팬 투표에서 롯데 김원중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하며 4번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베스트12 는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서 진행한다.
중간투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된 고졸신인 두산 김택연의 득표 수도 눈에 띈다. 김택연은 총 134만 5257표를 받으며 팬 투표 전체 4위에 올랐다. 선수단 투표에서 전체 322표 중 211표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해 합산 점수에서 48.83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고졸신인으로는 역대 5번째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며 투수는 2019년 LG 정우영 이후 2번째다.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맥키넌, 2루수 류지혁, 유격수 이재현이 베스트 12로 선정되며 삼성이 강세를 보였다. 3루수 부문에서는 기록의 사나이 SSG 최정이 삼성 김영웅을 제치고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최정은 통산 8번째 베스트12 선정으로 해태 소속 시절 한대화와 현 기아 감독 이범호의 7회를 제치고 역대 3루수 최다 베스트12 선정이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SSG 에레디아, 두산 정수빈, 롯데 윤동희가 선정됐다. 세 선수는 모두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정수빈은 데뷔 15년만에 처음으로 베스트12의 영예를 안았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삼성 구자욱이 8번째 베스트12에 올랐다. 1루수 2회, 외야수 부문 5회 선정됐던 구자욱은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선정되며 3개 포지션에서 베스트12에 오르게 됐다. 또한 2021년부터 4년 연속 베스트12 선정이다.나눔 올스타 투수 부문에서는 팬 투표 1위 마무리투수 부문 정해영을 포함해 선발투수 한화 류현진, 중간투수 기아 전상현이 선정됐다. 류현진은 0.62점 차이로 기아 양현종을 제치며 전 포지션에서 가장 근소한 격차로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진출 직전 시즌인 2012년 이후 12년만의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이며 개인 통산 5번째 베스트12 선정이다. 전상현은 개인 첫 번째 베스트12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포수는 LG 박동원이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하며 3년 연속 나눔 올스타 포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내야에서는 1루수 기아 이우성, 2루수 키움 김혜성, 3루수 기아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가 선정됐다. 내야수 부문에서 선정된 기아 선수들은 모두 첫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며, 김혜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루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한화 페라자, 기아 나성범, 키움 도슨이 베스트12로 선정되며 각기 다른 팀의 선수들이 모이게 됐다. 도슨은 소크라테스에게 팬 투표에서는 졌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이기며 역전에 성공했다.
또 다른 올스타전 단골 손님인 최형우도 개인 7번째 베스트12 선정됐다. 선수단 투표에서 유일하게 100표 이상 득표자가 없이 치열했던 나눔 올스타 부문 지명타자 후보 중 압도적인 팬 지지로 최형우가 올스타전 베스트12로 나서게 됐다.
이번 올스타 베스트12 투표에서는 삼성과 기아의 강세가 돋보였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삼성 6명·두산 3명·SSG 2명·롯데 1명이 선정됐다.
△삼성 : 원태인, 오승환, 맥키넌, 류지혁, 이재현, 구자욱 △ 두산 : 김택연, 양의지,정수빈 △ SSG : 최정, 에레디아 △ 롯데 : 윤동희
나눔 올스타에서는 기아 7명·한화 2명·키움 2명·LG 1명이 선정됐다.
△기아 : 전상현, 정해영, 이우성, 김도영, 박찬호, 나성범, 최형우 △ 한화 : 류현진, 페라자 △ 키움 : 김혜성, 도슨 △ LG : 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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