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인디언’ 아닌 ‘북미 원주민’으로 불러야 하는 이유는?

이투데이 조회수  

국립중앙박물관,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18일 개최

미국 덴버박물관 소장품 엄선해 전시 개최
관계ㆍ연결 중시한 ‘북미 원주민’들의 인생
570여 개 부족의 역사ㆍ문화ㆍ예술 조명해

연합뉴스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라코타족 원주민 추정 ‘대평원의 보금자리 티피’를 살펴보고 있다.

인디언으로 불렸던 ‘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예술을 다룬 전시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17일 박물관은 언론공개회를 통해 과거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예술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언론공개회에 참석한 윤성용 관장은 “인디언으로 알던 북미 원주민이 어떤 사람들인지, 각각의 전시품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전시실에서 직접 만나보기 바란다”라며 우리에게 낯설고 오래된 문화가 아닌 현재 우리 곁의 문화로 한층 가까이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디언’하면 서부 영화에서 머리를 독수리 깃털로 장식한 추장의 모습이 떠오른다. 영화 ‘기생충’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기도 한다. 이런 이미지는 북미 원주민의 단편적인 모습일 뿐이다.

김혁중 학예연구사는 “광활한 북미 대륙에 살고 있는 570여 개의 부족을 하나의 단일체로 이해하기는 어렵다”라며 “이들을 편견 없이 다시 바라보기 위해 다양한 매체와 풍성한 내용으로 전시를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국 덴버박물관과 공동 기획했다. 북미 원주민의 다양한 문화와 세계관을 보여주는 151점의 전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가 인디언으로 불렀던 이들이 과거의 역사 속에 사라진 이들이 아니라, 깊이 있고 풍부한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음을 조명했다.

특히 전시에서는 우리가 알던 인디언을 다루지만, 인디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김 연구사는 “인디언이라는 용어는 1492년 콜럼버스가 북미 대륙을 인도로 착각한 데서 붙여진 것이다”라며 “대신 오래전부터 그 땅에 살아왔던 사람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북미 원주민’이라고 부른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네즈퍼스족 원주민의 ‘존경이 상징 독수리 깃털 머리 장식’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북미 원주민에게 자연이 갖는 의미가 담긴 아기 요람으로 시작한다. 북미 대평원 원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나누는 인사 ‘미타쿠예 오야신’은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자연과의 교감과 조화와 균형의 가치관이 그들이 만든 집과 옷, 일상용품과 의식뿐 아니라 구전으로 전해지는 말 속에 담겨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2부는 유럽 사람들이 북미 대륙으로 건너와 정착한 이후 달라진 원주민의 삶을 회화와 사진 작품들을 중심으로 다룬다. 이주민의 시선에서 본 북미 원주민의 모습, 미국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원주민이 겪은 갈등과 위기의 순간, 북미 원주민 스스로 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한편 전시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강연도 마련돼 있다. 개막 직후인 19일에는 북미 원주민 출신의 덴버박물관 학예연구사 다코타 호스카의 강연회가 있다. 이 밖에도 북미 원주민의 문학, 종교, 영화 등에 관해 네 분야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대중 강연회가 계획돼 있다.

이번 전시는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서울 전시를 마친 이후에는 부산시립박물관에서 순회전시가 열린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영국 BBC “로제의 인기곡 ‘아파트’도 금지”..수능 당일 풍경 보도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BTS 진 “팬송 ‘그리움에’, 훈령병때 느낀 감정에서 시작” [일문일답]

    연예 

  • 2
    ‘돌싱글즈6’ 창현·지안, 공개 이별? “마지막 인사 자리라고 생각”

    연예 

  • 3
    ‘나솔사계’ 22기 영숙, 인기녀 등극? “임팩트 너무 컸다”

    연예 

  • 4
    '나솔사계' 10기 정숙, 가슴 사이즈=집안 내력 "할머니 G컵·母 H컵" [텔리뷰]

    연예 

  • 5
    주례는 전유성, 축사는 이동욱이라는 초호화 결혼식의 주인공

    연예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보여드린 건 3%뿐" 휘브가 앞으로 칠해갈 더 다채로운 색깔들 [인터뷰]

    연예&nbsp

  • 2
    강화군행복센터, 멋지고 달콤한 가을 특강 성료

    여행맛집&nbsp

  • 3
    박원숙 "죽은 아들에 못 해준 것 손녀에 원풀이, 너무 후회했다" [텔리뷰]

    연예&nbsp

  • 4
    강화군, 제11회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발표회 성료

    여행맛집&nbsp

  • 5
    리버풀 레전드, 비밀리에 동료 톱스타 ‘레즈 이적 강추’ 충격→뒤늦게 알게 된 신임 사령탑 “당신이 감독이야”극대노→'방출 철퇴'

    스포츠&nbsp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영국 BBC “로제의 인기곡 ‘아파트’도 금지”..수능 당일 풍경 보도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추천 뉴스

  • 1
    BTS 진 “팬송 ‘그리움에’, 훈령병때 느낀 감정에서 시작” [일문일답]

    연예 

  • 2
    ‘돌싱글즈6’ 창현·지안, 공개 이별? “마지막 인사 자리라고 생각”

    연예 

  • 3
    ‘나솔사계’ 22기 영숙, 인기녀 등극? “임팩트 너무 컸다”

    연예 

  • 4
    '나솔사계' 10기 정숙, 가슴 사이즈=집안 내력 "할머니 G컵·母 H컵" [텔리뷰]

    연예 

  • 5
    주례는 전유성, 축사는 이동욱이라는 초호화 결혼식의 주인공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보여드린 건 3%뿐" 휘브가 앞으로 칠해갈 더 다채로운 색깔들 [인터뷰]

    연예 

  • 2
    강화군행복센터, 멋지고 달콤한 가을 특강 성료

    여행맛집 

  • 3
    박원숙 "죽은 아들에 못 해준 것 손녀에 원풀이, 너무 후회했다" [텔리뷰]

    연예 

  • 4
    강화군, 제11회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발표회 성료

    여행맛집 

  • 5
    리버풀 레전드, 비밀리에 동료 톱스타 ‘레즈 이적 강추’ 충격→뒤늦게 알게 된 신임 사령탑 “당신이 감독이야”극대노→'방출 철퇴'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