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정아름 기자 =글로벌 라이브 콘텐츠 기업 라이브러리컴퍼니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뮤지컬 ‘앤줄리엣’이 제작비 1,700만 달러 회수에 성공하며 수익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는 2022-2023시즌 개막한 신작 중 첫 번째 기록이다. 2022년 11월 17일 스티븐 손드하임 극장에서 개막한 ‘앤줄리엣’은 지난 1년 6개월간 65만 명의 관객과 객석 점유율 95.5%를 기록하며 9,3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뷰티풀 노이즈’가 6월 말 브로드웨이 폐막을 확정 지으면서 ‘앤줄리엣’은 7월이 되면 2022-2023시즌에 개막한 뮤지컬 중 가장 오랫동안 공연하는 공연으로 브로드웨이 역사에 남는다.
브로드웨이 투자 첫 해, 첫 작품으로 흥행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앤줄리엣’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파트너인 팀 헤딩턴, 테레사 스틸, 제니 페터슨, 마틴 도드, 에바 프라이스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영향력 있는 프로듀서와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게 됐다.
‘앤줄리엣’은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흥행에 힘 입어 오는 7월부터 2024-2025 영국 투어를 시작한다. 트라이아웃 공연을 통해 ‘앤줄리엣’의 첫 출발을 알렸던 맨체스터를 시작으로 영국 내 30개 도시를 순회하는 이번 투어는 2020년 올리비에 어워즈 3관왕을 수상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잊지 못하는 영국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브로드웨이 프로덕션과 마찬가지로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앤줄리엣’은 2024년 하반기 한국 관객과도 만난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자사의 글로벌 라인업 중 한국에 선보이는 첫 번째 공연으로 ‘앤줄리엣’ 투어 공연을 낙점했다. 프로듀서이자 팝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맥스 마틴의 음악과 셰익스피어의 고전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핀오프 스토리를 엮어 만든 ‘앤줄리엣’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Oop!… I Did it Again’, 아리아나 그란데 ‘Problem’, 본 조비 ‘It’s My Life’ 등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팝송이 다수 수록된 만큼 뮤지컬뿐 아니라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앤줄리엣’ 한국 투어의 일정을 포함한 라이브러리컴퍼니의 2025년 라인업은 추후 공개된다.
‘앤줄리엣’과 함께 라이브러리컴퍼니가 같은 해 투자한 ‘뜨거운 것이 좋아’ 역시 투어 공연에 돌입한다. 토니 어워즈 4관왕,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8관왕, 외부 비평가상 5관왕 등 미국 내 주요 뮤지컬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뜨거운 것이 좋아’는 9월부터 미국 내 34개 도시 투어 공연을 확정 지었다.
라이브러리컴퍼니의 웨스트엔드 데뷔 작품인 ‘투 스트레인저스’ 역시 순항하고 있다. 라이브러리컴퍼니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투 스트레인저스’는 2023년 오프 웨스트엔드 공연 전석 매진 후 올해 웨스트엔드로 직행했다. 2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우는 소규모 공연 임에도 평균 티켓 가격과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앞으로도 다양한 규모의 글로벌 라인업에 투자해 IP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프로젝트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라이브러리컴퍼니는 향후 3년 내에 다수의 리드 프로듀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명은 라이브러리컴퍼니 최고 콘텐츠 책임자(COO)는 “리드 프로듀서는 재원 조성을 포함해 수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지분율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슈퍼 IP 중심의 프로젝트를 통해 규모의 경제와 퀀텀 점프를 실현하는 것은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슈퍼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국내·외 유수의 창작진과 작품 개발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제4회 브로드웨이에서 주목해야 할 여성’ 선정 및 ‘제18회 Fred Ebb 어워즈’ 최연소 수상자인 줄리아 류와 신작 개발 계약을 체결한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지난 4월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연출상을 받은 자이 알리칸(Zi Alikhan)를 비롯해 브로드웨이 최고 수준의 스태프와 배우가 참여한 뉴욕 리딩을 개최하며 해당 프로젝트가 명확하게 브로드웨이를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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