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작동하던 기구가 멈춰 승객이 30분간 거꾸로 매달려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지역방송 KGW8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55분쯤 오리건 놀이공원 ‘오크스 파크’에서 28명의 탑승객을 태운 놀이기구가 정상에서 약 25~30분간 멈추는 일이 일어났다.
오크스 파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놀이기구의 이름은 ‘앳모스피어’로 양옆으로 진자 운동을 하다 최대 360도로 회전한다. 탑승객들은 기구가 회전할 때 정상에서 완전히 거꾸로 매달려 있게 된다.
탑승객들이 공중에서 내려오지 않자 직원들은 황급히 911에 신고했다. 사고 발생 30분 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기구를 수동으로 제어해 탑승객들의 대피를 도왔다.
이 과정에서 평소 지병을 앓던 승객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승객들도 “공중에 30분간 매달린 시간이 몇 시간처럼 느껴졌다”며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호소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친구와 놀이공원에 방문한 하딩은 “(놀이기구가) 몇 초 이상 거꾸로 정지돼 있을 때 뭔가 잘못된 걸 깨달았다”며 “사람들은 울고 있었고 마지막을 위해 하고 싶은 말들을 했다. 나도 종교가 없는데 기도했다.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놀이공원 측은 “해당 놀이기구가 2021년 운행된 이래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며 “제조 업체 및 조사관과 협력해 정지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기구는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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