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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케어푸드’ 승부… 이종산업 파고든 현대그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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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가 케어푸드(고령친화식품)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만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만큼 회사는 라인업을 적극 확대해 케어푸드 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16일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회사는 금융업계, 헬스케어업계, 노인의료복지시설, 의료기관 등과의 이종산업 제휴를 통해 케어푸드 사업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에만 30곳에 달하는 이종 업체와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공급 및 공동연구 등을 위한 제휴를 했다. 회사는 케어푸드 라인업을 △건강식단 △고령친화우수식단 △메디푸드(환자식) 등으로 확장한 상태다.

케어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2021년 선포한 ‘비전 2030’과 연결돼 있다. 앞서 그룹은 비전 2030에서 핵심 신수종 분야로 정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엔 네슬레그룹 계열 헬스케어·바이오 업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는데, 여기엔 ‘케어푸드·메디컬푸드 공동 개발 및 생산’ 등이 포함돼 있다.

수장도 케어푸드에 관한 관심이 크다.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간편식 및 자체 제조 가정간편식(HMR) 상품의 확대를 통해 제조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그리팅의 건강 식단과 연계해 고령화 대응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주총에선 사업 목적에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유통업’을 추가하는 변경 안건과 이종근 현대지에프홀딩스 경영전략실장 전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의 건 등이 승인됐다. 이는 그리팅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통계청 기준으로 65세 이상 비율이 2.9%(1960년), 19.2%(2024년), 47.7%(2072년)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있다. 2072년 중위연령 예측치는 63.4세에 이른다. 중위연령이 높아지는 만큼 건강에 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가 2조5000억원(2021년)에서 3조원(2025년)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경쟁사들도 앞다퉈 케어푸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 1분기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케어푸드 식단 수는 324종(2022년 말)에서 440종(2023년 말)으로 늘렸는데, 이 중 메디푸드는 171종(2023년)에 이른다. 애초 올해 메디푸드 식단 목표 수가 100종인 것을 고려하면, 더욱 가파르게 확대됐다는 뜻이 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단체급식 사업을 통해 쌓은 메뉴 개발 노하우에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푸드센터의 기술력이 더해져 국내 최대 수준의 메디푸드 식단 수를 갖추게 된 것”이라며 “또한 여러 대형병원에 단체급식을 제공해 오며 쌓은 전문 환자식 제조 노하우를 메디푸드 개발에 적극 활용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단체급식 사업에선 협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회사는 지난해 4월 이후 매달 1개 이상의 협업 브랜드를 발굴해 지금까지 총 13개 브랜드의 메뉴를 1100여 단체급식 사업장 약 25만명에게 제공해 왔다. 협업 브랜드는 포메인·이차돌·고피자·명랑핫도그 등이 있다.

해외 단체급식사업에서 쌓아온 다국적 메뉴 레시피를 적극 활용해, 국내 주재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전문화된 단체급식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무슬림 근로자들을 위해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닭고기나 생선의 중량을 높였다. 다양한 아시아 국적 근로자들을 위해선 베트남, 태국 음식을 비롯해 도사(스리랑카), 모모·세쿠와(네팔), 라그만(우즈베키스탄) 등을 제공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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