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산책하며 소통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부인 정우영 여사, 시민 100여명과 광교호수공원 둘레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미루나무 밑 잔디밭에 둘러앉아 시민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산책에는 김 지사의 팬클럽인 ‘동고동락’ 회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김 지사의 얼굴 사진으로 부채를 만들어와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산책을 함께 한 시민들에게 “이달 말이면 도지사 취임한 지 2년이 되고, 3년 차에 접어든다. 여러 가지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면서 “첫 번째는 여러 가지 불안정했던 도정을 안정화하고, 도정의 구체적인 성과들을 도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이어 “또 하나는 지금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로 심히 걱정된다. 경제 걱정, 교육 걱정, 사회 갈등과 분열 등”이라며 “이 모든 것을 감싸는 근본에는 잘못된 정치 시스템과 정치 문화, 정치인들이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 지사는 또 “정치에 관심 없는 분들도 정치판의 교체와 정치 문화의 전면적인 쇄신이 없으면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데에 다 같이 동의하는 것 같다”면서 “한편으로는 경기도정도 잘 살피면서 또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이 정주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특히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치판이 바뀌어야 하고 정치인들이 봉사하는 마음, 더 나아가서 일정한 부분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각오가 돼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시간여 도민들과 함께 산책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격의 없는 문답을 나눴다. 김 지사는 SNS에 “수원, 용인, 화성, 안양, 남양주… 서울, 멀리 춘천과 청주에서 오신 부부 그리고 800미터 달리기에서 1등한 자랑스러운 아들까지 함께 해주신 가족분들, 수원 런닝크루분들, CEO가 되겠다던 당찬 중학생까지, 오늘 하루의 기억과 더욱 귀한 말씀들 가슴에 품고 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도민들과의 시간을 곱씹었다.산책을 함께한 시민들은 댓글을 통해 ‘남양주 평내호평에도 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일산 와주세요’, ‘오늘 더웠지만 너무 즐거웠습니다’, ‘바른 정치를 하시는군요. 대통령감입니다’, ‘도지사님, 너무 보기 좋아요, 감사합니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이날 ‘시민과 산책’은 지난 2일 김 지사가 광교호수공원 산책 당시 만난 한 주민의 “주민들과 함께 걷자”는 제안이 계기가 됐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시민과 산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김 지사는 전날 “토요일 아침, 상쾌한 광교호수공원을 여러분과 걷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SNS에 올리고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던가요? 세상 사는 이야기 나누면서 함께 걸어보지 않으실래요?”라며 산책을 제안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