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부근에 36홀 규모 대중제 골프장이 내년 상반기 문을 연다. 영종대교 남쪽 바다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 부지에 조성한 ‘드림아일랜드CC’다. 4면이 서해 바다로 둘러쌓인 이른바 ‘바다 위 골프장’이다. 서울 여의도에서 차로 25분, 강남에서도 40분 이내로 각각 도착할 수 있어 수도권 골프 애호가 중심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인천 영종도와 서울을 잇는 영종대교 아래 준설토 투기장 100만6422평(332만7015㎡)에 들어서는 해양관광레저 복합도시다. 도로와 상하수도·전기·통신 등 기반시설 공사가 지난 3월 준공했다.
최낙훈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상무는 지난 14일 “현재 골프장 공정률은 58%로 내년 5월 준공 후 시범 라운딩을 거쳐 하반기에 그랜드 오픈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골프장은 총 47만2011평(156만367㎡)에 달한다. 2017년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2021년 12월 착공했다. 코스 총 길이는 각각 6882m, 6871m다. 홀당 평균 거리는 382m로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주최하는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수준이다.
매립지 골프장은 대부분 평지인데, 드림아일랜드CC도 마찬가지다. 다만 골프 코스를 설계할 때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반영했다. 예를 들어 페어웨이는 갯벌 웅덩이를 형상화한 형태로 언듈레이션(파도 모양의 굴곡)을 줘 평지 지형 특성의 난이도를 조절한 것. 최 상무는 “드림아일랜드CC에서 만조 시에는 밀물이 들어온 바다, 간조 시에는 물이 빠져나간 갯벌을 전망할 수 있다”고 했다. 영종대교와 제3연륙교, 영종도가 한 눈에 보인다.
클럽하우스는 지하1층~지상 3층에 대지면적은 3만7962㎡, 연면적 1만8657㎡ 규모다. 민성진 건축가(SKM건축사무소)가 클럽하우스 디자인을 맡았다. 부산 아난티코브, 부산 빌라쥬 드 아난티, 홍천 세이지우드 리조트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그의 손을 거친 휴양 건축물 자체는 지역 대표 관광 상품이 됐다.
클럽하우스 옆에는 인도어 연습장도 만든다. 타석에서 그물망 끝까지 길이가 310m에 달한다. 최 상무는 “영종도 일대에선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점을 반영해 클럽하우스 규모를 키웠다”며 “수도권 서부지역 대표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교통망도 좋다.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방향으로 진출입이 가능한 한상 IC 공사를 최근에 마쳤다. 고속도로에서 한상IC로 빠져나오면 골프장까지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수도권에 있는 대다수 골프장이 고속도로 IC를 빠져 나와도 10분~20분가량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상IC는 금년 하반기 개통을 위해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와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도로관리청인 국토교통부, 고속도로 운영사업자인 신공항하이웨이 4자간 개통 협의 중이다.
게다가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도 내년 말 개통 예정이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영종도를 포함한 수도권 서부에 있는 기존 골프장의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드림아일랜드CC가 개장하면 관심이 클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인천 서부권에는 클럽72(구 스카이72) 골프장, 청라베어즈베스트 골프장 등이 있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향후 골프장 내 골프빌리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골프장을 연계한 숙박시설로 골프장 내 2개 필지, 총 2만7225 평(9만㎡) 부지가 마련돼 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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