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FOMC 소화…파월 ‘입’보다 우호적 CPI 주목
中 경제지표 발표…대내외 호재 맞물려 수급 개선 예상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대형 이벤트를 마치고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과 중국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690~2800선을 제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포인트(0.13%) 오른 2758.42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6월10일~14일) 코스피는 5거래일 중 4거래일을 상승 마감하며 2.12%(2701.17→2758.42) 상승했다.
지난 주 증시는 FOMC 정례회의 이후 열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등을 지켜봤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점도표(금리 전망표)를 통해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고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하고 연말에 한 번 더 내려 연 2회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강하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발언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은 주요 이벤트가 지나간 이후 이번 주 증시에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뿐만 아니라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국내 일평균 수출액이 11.2%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증시 재료들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690~28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750선 근처에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증시 상승 국면에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종목 및 업종들의 반등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함께 코스피가 6월 FOMC 이슈를 소화한 뒤 중국 지표로 초점을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에는 중국의 5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SK증권은 최근 중국 관련 경기 민감주가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하다면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대신증권도 미국발 훈풍이 채권금리 하향 안정으로 중국발 훈풍은 원화 강세 압력 확대로 이어질 경우 코스피의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5월 중국 소매판매 반등을 기대하면서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같은 대내외 호재와 수급 개선이 맞물리며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800선을 웃돌 것으로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이번 상승 흐름에선 코스피가 2800선을 넘어 2800선 중후반까지 상승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증권사들은 투자전략 측면에선 수출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뿐만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IT부품 등 수출 단가가 개선되는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경기민감주와 수출주 중 확실한 성장 동력이 존재하는 업종이 강해질 것”이라며 “중국 소비 모멘텀 회복도 소비 정책이 포커스하고 있는 IT와 가전, 전기차 산업 개선 기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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