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한나연 기자] 올해 해외 수주액 4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주요 건설기업과 정부가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국내 주택사업 부진을 겪은 대우건설 역시 정원주 회장과 백정완 사장이 직접 나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거점시장 확대를 통한 수익 개선 돌파구를 찾고 있다.
투르크 플랜트 및 체코 원전 수주, 하반기 결과 ‘기대’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대통령 중앙아 순방에 동행해 지난 9일부터 투르크메니스탄 현지 주요 관계자 면담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중앙아 진출 초석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에는 투르크 현지에 지사를 열면서 현재 ‘키얀리 요소·암모니아 비료플랜트’와 ‘투르크메나밧 인산 비료플랜트’ 두 개의 플랜트 사업에 입찰 참여 중이다.
키얀리 플랜트 사업은 발칸주 투르크멘바시에 연간 115만5000톤의 요소와 66만톤의 암모니아 생산공장을 만드는 사업이다. 투르크메나밧 비료 플랜트사업은 연간 30만톤의 인산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입찰 결과가 하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순방 동행이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올 하반기 체코 원전 수주도 준비 중이다. 체코 신규원전 사업은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1200MW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기술 등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프리카 기존 국가 확대 및 거점 시장 개척
토목 분야에서는 리비아 재건사업을 추진하는 등 아프리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정원주 회장은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을 맞이해 방한한 아프리카의 주요국가 정상급 지도자들과 만나 현지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일에는 탄자니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3일 라이베리아 대통령과 나이지리아 외교부장관을 연달아 예방 및 면담했다.
특히 정 회장은 대우건설 본사를 방문한 나이지리아 외교부장관과 호텔·주거·신도시 개발사업과 석유·천연가스 플랜트 사업 협력 강화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NLNG) 트레인 7, 카두나 정유공장 긴급보수 공사 등 5개 현장, 총 34억달러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백정완 사장 역시 리비아 재건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일 리비아 대통령위원회 부의장과의 면담에서 백 사장은 “대우건설은 1978년에 진출해 현재까지 리비아에서 총 163건(114억달러)을 수주했고 토목·건축 인프라, 플랜트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했다”며 “리비아 건설 실적이 가장 많은 국내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리비아 재건 사업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리비아 정부종합청사, 복합화력발전, 벵가지 7000가구 아파트, 벵가지 순환도로 공사 등의 인프라를 건설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리비아 재건 시장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 거점 국가 역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동향브리핑에서 “주요 대형 건설기업이 경쟁력 있는 시장과 상품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와 해외건설사업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 노력을 병행 중인데, 이중 민관협력사업(PPP) 사업 진출 확대도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 역시 PPP 사업 다각화를 통한 디벨로퍼 전환에 나서는 기업 중 하나다. 현재 진행 중인 투자개발형 사업으로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THT) 개발이 대표적인데 지난 2002년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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