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에서 활약 중인 장원삼과 정근우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수차례한 이력을 뽐냈다.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는 장원삼과의 인터뷰 4번째 시간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중국요리와 함께 술을 한 잔 기울이며 과거 야구 선수 시절을 추억했다.
정근우는 “그래도 롯데 자이언츠 가서 2400만 원 연봉을 받았지만 거기서 오랫동안 만났던 송승준을 만나지 않았나”라며 “국제대회에서 추억도 많고 이대호도 있었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장원삼은 “롯데로 가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그때 성민규 단장 있을 때인데, 내가 LG 트윈스에서 나왔는데 테스트를 보자고 하더라”면서 “가을이 되면 롯데랑 NC 다이노스 2군들이 낙동강 교육리그 비슷한 것을 한다. 나보고 거기 와서 공을 던져봐 달라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장원삼은 이어 “야구를 하기 위해 갔는데 유니폼을 받았다. 그런데 등번호 없는 유니폼을 주더라”면서 “등번호 없는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진 건 처음이었다. 가서 던지는데 엄청 긴장되더라. 테스트 후 연봉 24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장원삼은 통산 121승이라는 커리어에도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38세라는 나이에 2군 교류전에서 입단 테스트를 치렀고, 2이닝 동안 공 30개를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장원삼의 구위보단 몸 상태와 현역 연장 의지를 점검했고, 계약을 체결해 현역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정근우는 “최강야구 트라이아웃 느낌이었겠네”라며 장원삼의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그렇게까지 해서 현역을 이어간 열정에 감탄했다.
그는 “난 못했을 것 같다. 유니폼에 번호도 없고 이름도 없는 걸 입고 너 같은 커리어를 쌓았던 선수가 연봉 2400만 원을 받아가면서 그렇게 선수생활을 이어간 게 놀랍다”며 “나는 건방진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만큼 야구를 사랑하지 않았나 보다”고 말했다.
정근우와 장원삼은 다양한 구단에서 활약한 데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정근우는 장원삼에게 “우리는 그래도 큰 장점은 있다”며 “‘원래 키움 팬인데요 장원삼 선수 팬이에요’, ‘전 현대 팬인데 장원삼 선수 팬이에요’, ‘전 삼성 팬인데 장원삼 선수 팬이에요’라며 팬들이 다가온다. 그동안 야구인생이 의미가 있더라”라고 했다.
이어 “우승을 못 해본 원클럽맨들은 우승이 먼저냐 개인성적이 먼저냐고 물으면 무조건 개인성적이 먼저라고 하고, 우승한 사람들은 ‘아 개인성적보단 팀이 먼저죠’라고 한다”며 “박용택은 신인 때 한국시리즈 가고 한 번도 못 갔다. 이대호, 강민호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우승을 왜 못하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원삼은 “한국시리즈가 뭔지는 알겠나?”라고 맞장구를 쳤고, 정근우는 “이런 얘기하면 팬들이 얼토당토 않은 소리하네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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