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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사활 걸었다… 최태원 회장, 글로벌 현장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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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앉아서 보고만 받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현장을 돌아보며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관계를 탄탄하게 하는 현장형 지휘관에 가깝다. 이혼소송 2심 선고 약 일주일 만에 대만으로 건너가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의 수장을 만난 일만 해도 그렇다.

반도체는 SK그룹의 세 번째 성장 축으로, 최태원 회장의 경영행보는 철저하게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맞춰져 있다. 시장 선점에 그룹의 사활이 걸렸다는 판단으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수장들을 직접 만나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있다.

◇하이닉스 신기록 행진… 직접 만나 미래 판 짜는 리더의 힘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62조원 수준으로 코스피 2위다. 그룹 내에서 에너지·화학, ICT에 이어 제3의 성장 축일 뿐만 아니라 금융 경제금융 시장에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SK그룹이 인수한 2012년 말 기준 2만5750원이었으나 13년 만인 현재는 약 9배 올라 22만원 선을 기록하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장악한 이후 연일 신고가다.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이 국내 최대 정유사와 1등 통신사를 SK의 이름으로 이룩했다면, 반도체는 최태원 회장이 인수부터 성장까지 지휘한 최대 성과다. 애착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최 회장이 이달 6일 웨이저자 TSMC 회장을 만난 이유도 AI 및 반도체 분야의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양 사는 HBM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모았다. HBM은 SK하이닉스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급 메모리 기술로, AI가 보편화하는 시대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최 회장은 극자외선 노광장비 생산기업인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기술협력 방안을 끌어냈다. 4월에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나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이 올해 첫 현장 경영으로 찾은 곳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 센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AI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AI 리더십’본격화… 그룹 명운 달렸다

최 회장은 이달 초 임직원들에게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그룹 DNA인 SKMS(SK그룹 매니지먼트 시스템)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사랑받고, 대한민국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최 회장이 언급한 SKMS은 SK그룹만의 전통 경영철학이라 할 수 있다. AI 트렌드가 엄청난 경영 불확실성을 불러오는 이때 기본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으로 정립한 이후, 1970년대 오일쇼크, 19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내외 힘든 경영환경에 처했을 때마다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문화의 근간으로의 역할을 했다. 유공과 한국이동통신, 하이닉스 등 대형 M&A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오는 28~29일 진행하는 경영전략회의에서도 SKMS는 비중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회의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다.

생성형 AI 시대를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HBM뿐 아니라 AI 반도체의 범용으로 쓰이는 엔비디아 GPU를 대체할 ‘NPU’ 역시 SK가 주도한다. 12일 SK 계열사이자 국내 가장 앞서가는 핵심 NPU 기업 ‘사피온’과 선두주자 ‘리벨리온’의 합병 승부수를 띄우면서다.

AI 시대를 만드는 반도체에 그치지 않고, 격전지 ‘생성형 AI’ 시장에도 뛰어든 상태다. SK는 SK C&C를 통해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이챗’ 등을 도입해 사내 활용 중이고 SKT의 ‘에이닷’은 통신사만의 강점인 방대한 데이터로 승부 중이다. ‘전국민 AI 비서’를 콘셉트로 서비스가 한창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SK그룹의 주축 중 하나인 에너지·화학사업은 재편하는 리밸런싱이 한창”이라며 “최태원 회장이 키워 온 반도체와 AI사업의 성공이 없었다면 현재 그룹 사정은 매우 팍팍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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