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금리에 ‘현타’가 왔어요. 이제라도 주식계좌를 만들어야 하는데 주식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투자할 수 있을까요?”
위와 같은 고민으로 투자를 망설이는 ‘주린’이들이라면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정기적으로 내는 ‘모델 포트폴리오(MP)’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MP도 일종의 증권사들의 추천주지만, 증권사 종목 레포트와 차이가 있습니다. 증권사 추천종목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만드는데 비해, MP는 거액의 자산을 투자하는 시장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월별로 정기적으로 발표하며 투자 비중까지 제시한다는 것이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MP는 기관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레포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서치센터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과의 소통을 위해 이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기관들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소통하면서 MP를 발간하는 증권사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최근처럼 변동성이 심한 테마주 장세에서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 투자자들에게 증권사 모델포트폴리오는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종목교체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종목을 발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3일 FN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신한투자증권(신한 코스닥)과 하나증권(하나금융 단기투자유망종목)이 MP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천일 이후 현재까지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신한 KOSDAQ 20.11% △하나금융 단기투자유망종목 6.68%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코스피 수익률(3.75%)과 코스닥 수익률(0.55%)을 비교하면 뛰어난 수익률입니다.
이들 증권사 추천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화장품 유통 전문 기업 실리콘투(88.74%)입니다. 실리콘투는 해외 매출 증가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8% 증가한 1499억원, 영업이익은 297% 늘어난 29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기대치인 1100억원, 130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그렇다고 MP를 전적으로 맹신할 수는 없습니다. 추천 종목이라고 반드시 오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추천주인 보험전문 기업 에이플러스에셋은 현재까지 –8.94% 손실을 입었습니다.
MP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단기투자가 장기투자보다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한 KOSDAQ’ MP 종목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에 추천됐던 SOOP, 파라다이스, 원익 QnC 각각 0.81%, 9.30%, 25.08%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이달 추천된 실리콘투랑 브이티는 각각 88.74%, 45.83%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FN가이드는 ‘모델포트폴리오 사용자가이드’ 보고서를 통해 “MP는 증권사별로 계량 모형을 사용해 선별한 종목군이기에 신규 편출되거나 편입된 종목들을 파악할 수 있다”며 “전체 시장 내에서 각 모델 포트폴리오들이 투자하고 있는 산업의 비중을 확인함으로써, 본인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를 하는 데 주요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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