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3세대 뉴 미니 컨트리맨 출시
하반기 쿠퍼 및 쿠퍼·컨트리맨 전기차 출시
BMW그룹 ‘2030년 전동화’ 이룰 선두주자
미니 헤리티지 지키려… 삼성D와 4년간 개발
“무려 4년간 개발을 거쳤고, 양사의 화상회의 횟수가 무려 216회입니다. 또 독일과 한국을 오가는 전체 출장거리를 합치면 27만2000km나 됩니다. 이것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실패와 도전이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BMW그룹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 미니(MINI)의 3세대 완전변경 패밀리를 공개하는 행사장에 돌연 등장한 삼성디스플레이 마케팅 프로가 이같이 말했다. 이번 3세대 미니의 핵심인 원형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무려 4년 간 미니와 머리를 맞댄 파트너로서의 ‘동지애’가 느껴졌다.
이날 미니는 서울 성수동에서 미니 패밀리 런칭 행사를 열고 3세대 완전변경을 거친 미니 쿠퍼, 미니 컨트리맨을 공개했다. 이날 3세대 미니 컨트리맨은 공식 출시했으며, 미니 쿠퍼는 내달 출시된다.
올 10월에는 미니 쿠퍼 5도어 모델이 출시되며, 하반기에는 쿠퍼와 컨트리맨의 전기차모델까지 모두 출시된다. 미니 쿠퍼와 컨트리맨의 전기차 모델이 모두 국내 상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3세대 모델이 중요한 것은 BMW그룹 전체 브랜드 가운데 전체 모델 전동화전환을 가장 먼저 이루는 브랜드라는 의미를 갖는단 점이다. BMW그룹은 2030년까지 전 브랜드, 전 모델 전동화 100% 전환을 발표한 바 있으며, 미니는 선두주자가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이번 3세대 미니에는 지난 7년간의 고민이 그대로 담겼다. 외관 디자인부터 내부까지 미니가 갖고있는 헤리티지를 지키면서도, 큰 변화를 이뤄내야했기 때문이다.
올리버 하일머 미니 디자인 및 선행 디자인 총괄은 “뉴 MINI 패밀리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은 MINI만의 DNA이자, 전기화 브랜드로 전환의 핵심 가치”라며 외관, 특성,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번 3세대 미니의 핵심 포인트가 바로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으로 이뤄낸 원형 디스플레이다. 기존 미니의 상징 중 하나였던 전면 원형 디스플레이가 직경 240mm 수준으로 커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이 탑재됐다.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미니만을 위해 최초로 원형 디스플레이 제작에 나섰다고 한다. 특히 차량 내부에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인 만큼 물리적인 모양 뿐 아니라 화면까지 원형으로 구현하기 위해 무려 4년간 실패와 도전을 거쳤다.
임지수 프로는 “미니와 삼성은 독일과 한국을 수없이 오가며 많은 회의를 거쳤고, 마침내 중형 OLED 디자인에 최초로 원칩 개발에 성공했다”며 “픽셀과 회로에 영향을 주지않으면서 정교하게 형태를 가공해야 했다. 특수 레이저 가공 기술을 개발해 정교한 원을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삼성과 협력한 덕에 3세대 미니 전 모델에 탑재되는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기존대비 화질과 반응성이 크게 좋아졌다.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최신 운영체제인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이하 MINI OS 9)이 탑재돼 미니 최초로 자체 내비에 티맵이 탑재된다. BMW그룹 내에서는 BMW X2에 이어 두번째다.아울러 차량 내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서드파티 앱 등도 원형 디스플레이 속에서 이용 가능하다.
미니는 올해 전동화 전환을 통해 국내 시장에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산 소형차 판매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인 미니는 오히려 꾸준히 판매량을 높이고 있어서다.
플로리안 쿠엔스트너 아태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부사장은 “한국은 미니에게 전 세계적으로, 특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미니코리아는 아태,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며, 이번 3세대 미니 패밀리 역시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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