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가 국내 은행의 올해 대출 성장률이 5%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6조원, 기업대출은 6조 9000억원 각각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4월 대비 기업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됐지만 여전히 견조한 증가세”라며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은행들 역시 외감법인 중심으로 기업대출에 집중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분기 부진했던 가계대출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높은 증가세를 나타났다”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전세대출 감소세가 완화되고 기타대출이 반등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분기 매월 평균 약 1조 3000억원의 감소세를 나타낸 기타대출이 4~5월에는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올해 전세대출을 제외한 주담대는 고성장하고 있는데, 주담대 금 하락세가 이어지고 주택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올해 대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5%대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5월 기준 약 2.5%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3%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은행 대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며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노력에 따라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하반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회사채 발행 증가로 대기업 대출 증가세 둔화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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