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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법인 IPO 추진”…현대차 주가에 호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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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인도권역 현지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인도권역 현지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현대차 인도법인(Hyundai Motor India Limited, HMIL)이 연내 현지 IPO(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인도법인의 IPO로 모기업인 현대차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받고, 주주환원을 늘려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현대차가 이달 인도법인에 대한 IPO를 신청하고 연말까지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법인의 상장을 통해 약 25억 달러(한화 약 3조4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인도생명보험공사에 이어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LS증권·유진투자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3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근 투자계획을 밝히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인도의 타밀나두주와 현지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만 코로르 루피(약 3조2000억원)를 오는 2032년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또 지난 1월 마하라슈트라주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6000 코로르 루피(약 1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해당 지역에는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 인도법인으로부터 인수한 탈레가온 공장이 위치해 있다. 탈레가온 공장은 내년에 가동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했다. 당시 현대차는 정 회장의 방문 이유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인도 사회의 중추적 모빌리티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다양한 사업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올해부터는 최소 5억 달러를 인도에 투자하고 3년 안에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에 최대 100%인 수입 전기차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현대차 인도법인 실적추이, 단위 십억원 / 사진=LS증권
현대차 인도법인 실적추이, 단위 십억원 / 사진=LS증권

이에 현대차 인도법인의 시설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에도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에서는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의 현지 투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인도법인의 IPO가 자사 실적 및 모회사인 현대차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IPO가 진행된다고 가정한다면 공모로 조달된 자금 대부분은 현지 투자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에 가동될 신공장의 판매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완전히 다른 국가의 시장에 상장돼 국내 상장된 모회사의 주식가치 희석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높은 밸류에이션 평가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광수 LS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 법인 상장 이후 현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30조원 규모의 자회사 상장을 통해 현대차 기업 가치 재평가와 자산 증대 효과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도법인 IPO가 현대차의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IPO를 통한 투자자금 회수는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며 “해당 금액의 일부는 현대차 주주들에게 자사주 또는 특별 배당을 통해 환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는 “여전히 인도법인 IPO에 대해 검토중이고 확정된 바는 없다”고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인도법인 IPO 기대가 일부 선반영된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확정될 경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IPO가 무산될 경우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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