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집값, 현장 점검> 산본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가능성 높은 세종주공6단지 상승세
[땅집고] “산본신도시에서 상징성이 있는 세종주공6단지 분위기가 좋다. 이 단지 본격적으로 상승 시작하면 다른 단지도 뒤따라 오를 것이다.”
지난 11일 오후 지하철 4호선 산본역에 내리니 경기도 군포 산본신도시 로데오거리에 도착했다. 중, 고등학교 하교시간과 겹쳐 산본 학원가와 인근 상점들에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학원가와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한 세종주공6단지 입구에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기대감을 드러내는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선도지구 선정을 시작으로 산본신도시 집값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그와 무관하게 결국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산본에서 상징성 있는 세종주공6단지는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이 단지에서 본격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시작되면 다른 단지도 뒤따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산본신도시 꿈틀? “선도지구 무관하게 결국 오른다”
수도권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시작된 가운데 1기 신도시인 산본이 위치한 군포시 집값도 미세하게나마 꿈틀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6월 첫째주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군포 아파트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에 대한 기대감과 GTX-C 노선이 금정역을 지나는 장기적 교통 호재가 겹쳤다.
다만 아직은 뚜렷한 상승세가 시작하진 않았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이내 산본신도시 신고가 거래는 4월 20일 삼익소월 211㎡(이하 전용면적) 11억2500만원뿐이었다. 이 단지의 이전 거래는 2021년 7월이었고, 대형 주택형이다 보니 집값 상승의 근거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등 호재가 있기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급매물이 거의 소진됐고, 거래량도 꾸준하다. 정부의 선도지구 계획 발표 이후 이 지역 중개업소에는 매물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
“6월 들어 관망하는 추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발표 직후에는 문의도 많고 어느 정도 거래가 이뤄졌었다”는 것이 산본신도시 내 공인중개사사무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선도지구 선정 발표가 예정된 11월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도지구 선정 단지뿐 아니라 그외 단지들도 결국에는 상승세에 함께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산본역에서 서울지하철 2호선 환승이 가능한 사당역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고, 아파트 매매가격이 주요 지역 대비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화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선도지구가 발표되면 선정된 단지가 먼저 오르겠지만, 순차적으로 상승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며 “1기 신도시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또 산본은 타 지역에 비해 집값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 ‘대장’ 세종주공6단지, 산본 집값 상승세 이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진 배경에는 산본 ‘대장아파트’인 세종주공6단지가 있다. 인근 열린공인중개사사무소 신숙자 대표는 “다른 단지들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세종주공6단지 경우에는 거래가 제법 이뤄지고 있고, 상황이 좋다”며 “투자자들이나 실수요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단지다. 산본신도시에서 집값이 움직일 때 가장 선두로 나가는 곳이다”고 말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주공6단지는 3월 이후 총 30건 거래돼 같은 기간 군포시 2위를 기록했다. 신도시 외부의 래미안하이어스(2644가구〮2010년 입주) 32건 대비 2건 적었다.
1994년 입주한 세종주공6단지는 59㎡(1627가구)와 84㎡(200가구) 등 중소형 주택형으로 이뤄진 단지다. 비슷한 주택형을 기준으로 산본역 역세권의 다른 단지들보다 매매가가 1억원 가량 높다. 세종주공6단지 59㎡은 지난 5월 4억8300만원, 충무주공2단지1차 51㎡은 4월 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우륵주공7단지는 5월 3억9800만원, 율곡주공3단지는 6월 3억5800만원에 팔렸다.
산본역까지 걸어서 1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역세권이고, 학원가는 횡단보도를 한 번만 건너면 도착할 수 있다. 도장공원,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주변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당초 리모델링 추진하다 올해 초부터 인접한 을지삼익한일과 통합재건축을 준비 중이다. 이미 신도시 내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단지인데다 선도지구 선정 기대감도 높아졌다.
단지 내 경기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세종주공6단지가 오르기 시작하면 산본신도시 전체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좋은 이슈가 있을 때 집값 상승이 시작되는 곳”이라며 “선도지구 계획 이전에도 지난 연말부터 조금씩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포=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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