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 골프장과 국제골프학교 등을 설립하는 사업이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좌초됐다. 새만금 ‘스포츠콤플렉스’ 조성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12일 전주MBC 보도에 따르면,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 들어설 골프장과 국제골프학교 등을 조성하는 골프관광 개발사업이 좌초됐다. 3000억원대 새만금 레저시설 조성 사업에는 ‘박세리 골프 아카데미’를 세우겠다는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허위 문서 제출로 인해 무산됐다.
지난해 9월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씨가 설립한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씨의 아버지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혐의로 고소했다. 박씨 부친은 새만금에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자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허위 문서를 제출했다.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전북 부안군 북쪽으로 인접한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인 3권역에 민간 주도로 축구장 2개1.64 ㎢ 규모의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해양골프장, 웨이브파크, 마리나 및 해양 레포츠센터 등 관광〮레저 시설과 요트 빌리지, 골프 풀빌라 등 주거 숙박 시설, 국제골프학교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새만금관광청은 2022년 6월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6개사 컨소시엄을 선정해 사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때 박세리골프재단의 ‘박세리 골프 아카데미’ 설립 의향서가 우선협상자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사업은 새만금 내 ‘스포츠콤플렉스’ 조성에 중요한 요소다. 새만금 3권역 관광레저용지의 면적은 31.6㎢로 새만금 전체의 약 11%를 차지한다.
미국프로골프투어(PGA),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등 메이저급 골프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을 포함해 관광과 레저에 특화된 공간으로 탄생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올해 10월 해양레저복합단지가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9월 박세리골프재단에서 위조문서가 제출된 것을 확인해 박씨 부친을 고소한 이후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박세리희망재단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 유치 및 설립에 대한 전국 어느 곳에도 계획 및 예정이 없음을 밝힌다”고 밝혔다.
한편 1443억원을 투자해 2027년 1월 완공 예정이던 새만금 챌린지테마파크도 자금 조달이 난항을 겪으며 사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우 땅집고 기사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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