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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가상자산 테마… 거품 꺼지는 AI, 실물자산은 강세

조선비즈 조회수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특정 테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발행되는 가상자산의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초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인공지능(AI) 관련 코인은 최근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부동산 등 실물자산과 연계된 코인의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3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플랫폼인 빗썸에서 월드코인은 전날보다 4.2% 내린 5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12일 1만3700원을 기록한 후 3개월 만에 60% 넘게 하락했다. 이 코인은 지난달 6000원대 후반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다 이달 들어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월드코인은 대표적인 AI 테마 코인으로 꼽힌다. 생성형 AI인 ‘챗GPT’의 개발을 이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발행하는 코인이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전 세계 금융 시장에서 AI에 대한 관심이 늘자, 국내에서 월드코인 가격은 2월 초 3000원대에서 한 달 만에 1만6000원대로 4배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가격은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꺾였다.

가격 거품이 꺼진 AI 테마 코인은 월드코인뿐이 아니다. 구글의 AI 개발자 출신인 일리야 폴로수킨이 발행하는 니어프로토콜은 최근 3개월 만에 22.8% 하락했다. 렌더토큰과 아캄, 싱귤래리티넷 등 AI와 블록체인의 연계로 화제를 모았던 다른 코인도 같은 기간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 코인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해당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실제로 AI와 관련해 어떤 기능이나 활용성을 갖추고 있는지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월드코인의 경우 샘 올트먼 CEO가 발행했다는 점 외에는 특별한 장점이나 가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니어프로토콜 역시 구체적으로 어떤 AI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인지 알려진 바가 없다.

애플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발표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AI 테마 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월드코인과 렌터토큰 등은 애플 인텔리전스 공개 후 하루 만에 가격이 5%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부동산이나 원자재, 예술 작품 등 실물자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RWA(Real World Asset) 관련 코인은 강세다. 실제 자산을 조각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AI 테마 코인에 비해 기능이 검증된 데다,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등 전통 금융권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RWA 코인 중 하나인 폴리매쉬는 지난달 말 업비트에서 574원을 기록했지만, 13일 현재 전날보다 1.8% 상승한 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에만 가격이 25% 넘게 오른 것이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184%에 이른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만 인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비트코인 등 여러 가상자산이 하락 중이지만, 폴리매쉬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23일 빗썸에서 거래가 시작된 온도 파이낸스는 상장 첫날 1300원을 기록한 후 현재는 1900원으로 상승했다.

폴리매쉬는 실물자산을 증권형 토큰(STO)의 형태로 만들어 금융 시장에서 거래하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온도 파이낸스는 미국 국채 등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영역이었던 금융 자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개인이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은 지난 4월 RWA 테마에 투자하는 블랙록 USD 기관용 디지털 유동성 펀드, 이른바 ‘비들(BUIDL·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을 출시했다. 비들은 미국 국채를 포함한 채권에 토큰 형태로 투자하는 펀드다. JP모건 등 다른 대형 금융사들도 RWA와 관련한 금융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토큰화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RWA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물자산을 토큰으로 만들면 유동성이 증가하고 거래비용이 절감되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면서 “전통 금융권의 가세로 RWA 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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