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한화 이글스가 9회 결승 타점으로 이어진 대타 문현빈의 기습 번트 안타로 연이틀 두산 베어스를 잡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29승2무34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두산은 30패째(27승2무)를 당하며 선두권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1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시즌 5승을 거두는데 실패했다. 다만 두 경기 연속 무자책 기록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도 3.75로 낮췄다.
타선에서는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친 문현빈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선발 포수로 나선 7번 이재원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도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브랜든은 3-2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타선이 7회 3-3 동점을 만들어 패전은 면했다.
이날 선취점은 한화 몫이었다.
한화는 3회초 1아웃 상황에서 유로결부터 이원석, 황영묵, 안치홍까지 4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선취했다. 4회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김태연의 2루타와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잘 던지던 류현진은 5회 수비 실책으로 인해 흔들렸다. 류현진이 선두 타자 김기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도윤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가 됐다. 이어 전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류현진은 김재호에게 우전안타, 조수행에게 번트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라모스에게 병살을 유도하고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1점만 더 내준 채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내려간 뒤 한화는 또다시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7회 1사 2루에서 불펜 김규연은 라모스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안치홍이 이를 포구하지 못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이유찬이 홈에 들어와 3-3 동점이 됐다.
한화는 9회초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선두 타자 이재원이 안타로 출루한 이후 이도윤의 희생번트, 장진혁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득점 기회에서 대타로 나온 문현빈은 바뀐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기습 번트를 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파고들며 4-3을 만들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한화 주현상은 전민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유찬과 조수행, 라모스를 범타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키고 시즌 7세이브(4승1패)째를 수확했다.
한화 3번째 투수 한승혁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4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반면 결승점을 내준 두산 마무리 홍건희는 시즌 첫 패(1승9세이브)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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