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배구 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한일전에서 완패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일본 후쿠오카 서일본종합전시장에서 열린 VNL 3주 차 첫 경기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0-3(16-25 16-25 23-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8패(승점 4)로 16개 팀 중 14위에 머물렀다. 1주 차 4번째 경기에서 태국을 꺾고 2년 넘게 이어진 VNL 30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5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로 세계랭킹은 38위에서 39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반면 일본은 7승2패(승점 21)로 4위를 유지했다. 세계랭킹은 6위를 지켰다.
한국은 정지윤이 17점으로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이시카와 마유(16점), 코가 사리나(15점), 하야시 고토나(14점) 등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상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1-5로 끌려갔다. 이후 강소휘의 공격과 이주아의 블로킹 득점으로 3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번번이 일본의 빠른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코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1-18까지 격차가 벌어졌고 결국 16-25로 패했다.
2세트엔 초반 5-5까지 균형을 이루며 팽팽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이시카와와 코가에게 연속 실점하며 순식간에 5-11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세터 김지원과 아포짓 문지윤을 기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때 10-12까지 추격하는 등 효과를 봤지만 역전까지 가지는 못했다. 고비 때마다 상대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다시 11-17까지 벌어졌고, 결국 2세트도 16-25로 내줬다.
3세트는 대등한 경기였다. 박정아 대신 문지윤, 이주아 대신 정호영을 먼저 투입한 것이 효과를 봤다. 리베로 한다혜의 활약 속에 문지윤의 블로킹, 강소휘의 득점이 살아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국은 18-17에서 세터 김다인의 서브 이후 문지윤의 직접 공격, 이어진 김다인의 서브 득점으로 20-17까지 앞서며 세트를 딸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이 아쉬웠다.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린 가운데 이시카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내리 4실점 했다. 이후 23-23에서 다시 연속 2실점 하며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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