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의 올 1분기 북미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북미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대비 선방했다.
1분기 매출액 22.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컨센서스인 21.9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북미 매출액은 16.2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16억 달러를 상회했다.
해외 지역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매출 성장률은 환율영향제외(CC)기준 52%, 나머지 해외 지역은 30% 상승했다. 매출총이익은 제품 원가 하락, 항공운송비 감소, 재고 충당금 축소로 12.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컨센서스인 12.7억 달러를 상회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매출 성장 둔화가 확인되고 있으나 시장 우려 대비 둔화 폭이 크지 않았고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개선 방안이 제시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북미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한 주요인은 남성용 부문 시장 점유율 확대와 캐나다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매출 성장은 2%로 전분기 대비 둔화 폭이 큰 이유는 여성용 카테고리에서 사이즈와 색깔별 수급 관리 부족으로 일부 품목에서 품절 지속 등 수요 대응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2분기부터는 재고 관리를 통해서 수급 이슈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며 경영진은 2024회계연도 하반기 내에 재고가 최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에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와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통한 전자상거래(E-Commerce) 이용자 확대 계획 ▲약 2천만명이 가입한 에센셜(Essentials) 멤버십 프로그램 여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용 예정도 하반기 기대 요인이다.
한편 룰루레몬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24~24.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4.6억 달러를 하회했으나 하반기 성장 강화를 반영하며 2024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07-108억 달러로 유지했다. 룰루레몬은 ▲기능성 신규 제품 2분기 출시 ▲색상과 사이즈별 수급개선 ▲3분기부터 최적화 재고 수준 달성을 바탕으로 하반기 미국 매출 성장이 상반기 대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는 14~14.20달러에서 14.27~14.4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한 해외 매출 비중 상승과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남성용 시장내의 점유율 상승, 글로벌 전자상거래 침투율 확대를 고려하면 룰루레몬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재임 연구원은 “경영진 전망대로 하반기 미국 성장 반등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가 업사이드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확실한 투자심리 개선은 분기 실적을 통해서 미국 성장 반등에 대한 시그널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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