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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보려고 항저우서 왔어요”… 누워서 대나무 먹방에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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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푸바오가 3개월 만에 대중과 만났다. 사진은 12일 중국 청두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4월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3개월의 격리 및 적응을 마치고 12일 대중에 공개됐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이하 현지시각) 해발 1700m에 위치한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취재진과 팬들을 만났다.

지난 2020년 7월 경기 용인시에서 태어나 ‘용인 푸씨’라는 별명을 얻은 푸바오는 오랜만에 만난 사람 앞에서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줬다. 푸바오는 대나무 등 다양한 먹방을 보여주며 ‘수푸스타'(수퍼스타+푸바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선수핑 기지의 입구에서 만난 30대 푸바오 팬 야오씨는 “푸바오를 보기 위해 지난 9일 항저우에서 이곳으로 왔다”며 “푸바오를 볼 생각을 하니 매우 흥분되고 푸바오를 위해서라면 몇시간 정도는 기다려도 괜찮다”고 말했다.

선수핑 기지는 이날 푸바오의 공개 행사를 위해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기지를 일시 폐쇄했다. 또 보완요원을 배치하는 등 평소 대비 보안 수준도 강화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보안 요원은 “이날 행사를 위해 다른 곳에서 이곳으로 파견됐다”고 밝혔다.

사육사들은 푸바오 공개를 앞두고 방사장 안에 있는 평상과 인근 웅덩이에 대나무를 배치했다. 푸바오가 대중에 공개되는 날을 축하하기 위해 대나무와 당근 등으로 만든 특별 케이크도 마련했다.

 푸바오가 중국 반환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사진은 대나무 먹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같은 시각 푸바오는 실내 방사장과 실외 방사장을 잇는 동그란 문 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푸바오는 오랜만에 많은 팬들을 만나게 되리라는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실내 방사장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기도 했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38분쯤 약 300㎡ 규모 동그란 문의 철창살을 지나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푸바오가 많은 사람과 만난 것은 용인 에버랜드에서 격리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푸바오는 많은 취재진을 보고 긴장한 듯 사육사가 드나드는 문과 옆 방사장과 이어지는 돌 울타리로 향하는 듯 했으나 이내 대나무가 놓여있는 평상으로 향했다. 푸바오는 평상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대나무를 먹다 방사장에 위치한 가짜 산을 타고 올라가며 호기심 많은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가짜 산에 올라서서는 대나무 ‘먹방’에 집중했다.

가짜 산에서 먹방을 끝낸 푸바오는 조심스럽게 평상으로 발을 디뎌 평상에서 본격적인 먹방을 시작했다. 그는 누운 채 양손에 대나무를 먹으며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푸바오가 쉴 새 없이 대나무를 먹자 현장에 있던 일부 취재진은 “진짜 잘 먹는다”라는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사진= 뉴스1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중국 언론인은 “그동안 푸바오를 볼 수 없었기에 이날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는데 오늘 보니 푸바오가 완벽하게 적응을 한 것 같다”며 “아마 푸바오는 비슷한 시기 해외에서 온 판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판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푸바오 사육사인 쉬샹은 전날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바오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최대한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이 방사장에는 평상도 있고 동굴이 있는 작은 가짜 산도 있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쉬샹은 “웅덩이만 하더라도 하나의 ‘전망대’처럼 꾸며놨다”며 “좋은 방사장을 선택하는 것은 푸바오에도 건강하고 즐거운 삶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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